어젯밤, ‘낙뢰’로 아파트 단지 1,400세대 정전

<앵커 멘트>

밤새 대전과 충남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졌는데요.

번개까지 치면서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기 공급이 두 시간 넘게 끊겼습니다.

서울에서는 공원에 도박장을 설치하고 도박판을 벌이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가 어둠에 잠겼습니다.

승강기는 작동을 멈췄고, 복도의 불도 모두 꺼졌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가 정전된 건 어젯밤 10시 10분쯤.

2시간 반 넘게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 천 4백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전력은 낙뢰로 전기공급 장치가 고장 나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원 산책로 부근에 남성들이 모여 있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도박판이 한창입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곳에 도박장을 설치해 최근까지 20차례에 걸쳐 6백여 만 원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로 50살 백 모 씨 등 15명을 입건했습니다.

조사 결과 백 씨 등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시야가 잘 확보되는 넓은 공원에서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대학 도서관을 돌며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훔친 혐의로 22살 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 대학 도서관을 돌며 190여 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배터리와 충전기 등 7백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