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특혜 채용’ 친인척·측근까지 비리 복마전

입력 2013.09.15 (07:16) 수정 2013.09.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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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지노 공기업으로 불리는 그랜드코리아 레저는 안정적인데다 대우가 나쁘지 않아 딜러 지망생들 사이에서는 취업 1순위로 꼽히는데요,

채용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취재결과, 임직원 자녀채용은 흔하고, 심지어 측근은 물론, 그 친인척까지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카지노 공기업, 그랜드 코리아 레저..

지난해 초 예정에 없던 경력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기초단체장 출신의 당시 사장 지시였습니다.

채용된 신임 과장은 사장이 기초단체장일 때의 수행비서. 비슷한 시기에 채용된 모 팀장도 사장 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채용된 과장은 대리급 경력이었지만, 실제론 과장으로 채용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감사에서도 지적됐지만, 당시 사장은 채용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전 GKL 사장 : "국회의원 부탁 받는 일 등이 많아요. '예, 예 알았습니다' 하면서 절차에 합당하면 뽑았고, 합당하지 않으면 안뽑았고 그랬습니다."

수시채용은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돼 있지만, 지난해 3차례나 실시된 수시채용에서 심의절차는 생략됐습니다.

그때마다 임직원 자녀와 친인척, 측근까지 입사했습니다.

현재까지 KBS가 확인한, 자녀채용만 모두 14건.

지난 3월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의 딸, 앞서 본부장과 점장의 자녀.

일반 직원과 퇴직임원은 물론, 관공공사 임직원 자녀들까지 입사했습니다.

이들 14명 중 11명은 지난해 4월 어학점수도 보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채용됐습니다.

<녹취> GKL 현직 딜러 : "모두가 다 뒷배경이 있고, (떨어진 사람들은) 거기에서 단지 밀릴 뿐이고, 아예 뒷배경이 없는 사람들은 포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되죠. 그걸 모른다면 바보가 되는 거죠."

사정이 이렇자 취업 지망생들도 줄을 대거나, 압력을 동원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게 된다고 말합니다.

<녹취> GKL 현직 딜러 : "한번 두번 세번 떨어지면, 문제점을 자기 내부에서 찾는 게 아니라 '아 내가 부모를 잘못 만났구나', '내가 줄을 잘못댔구나' 그런 식으로 바뀌게 되고."

공기업 입사를 꿈꾸며 대학을 졸업하는 딜러 지망생은 매년 300여명...

이들의 상당수는 채용과정의 들러리만 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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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15 07:18:10
    • 수정2013-09-15 16: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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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공기업으로 불리는 그랜드코리아 레저는 안정적인데다 대우가 나쁘지 않아 딜러 지망생들 사이에서는 취업 1순위로 꼽히는데요,

채용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취재결과, 임직원 자녀채용은 흔하고, 심지어 측근은 물론, 그 친인척까지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카지노 공기업, 그랜드 코리아 레저..

지난해 초 예정에 없던 경력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기초단체장 출신의 당시 사장 지시였습니다.

채용된 신임 과장은 사장이 기초단체장일 때의 수행비서. 비슷한 시기에 채용된 모 팀장도 사장 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채용된 과장은 대리급 경력이었지만, 실제론 과장으로 채용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감사에서도 지적됐지만, 당시 사장은 채용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전 GKL 사장 : "국회의원 부탁 받는 일 등이 많아요. '예, 예 알았습니다' 하면서 절차에 합당하면 뽑았고, 합당하지 않으면 안뽑았고 그랬습니다."

수시채용은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돼 있지만, 지난해 3차례나 실시된 수시채용에서 심의절차는 생략됐습니다.

그때마다 임직원 자녀와 친인척, 측근까지 입사했습니다.

현재까지 KBS가 확인한, 자녀채용만 모두 14건.

지난 3월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의 딸, 앞서 본부장과 점장의 자녀.

일반 직원과 퇴직임원은 물론, 관공공사 임직원 자녀들까지 입사했습니다.

이들 14명 중 11명은 지난해 4월 어학점수도 보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채용됐습니다.

<녹취> GKL 현직 딜러 : "모두가 다 뒷배경이 있고, (떨어진 사람들은) 거기에서 단지 밀릴 뿐이고, 아예 뒷배경이 없는 사람들은 포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되죠. 그걸 모른다면 바보가 되는 거죠."

사정이 이렇자 취업 지망생들도 줄을 대거나, 압력을 동원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게 된다고 말합니다.

<녹취> GKL 현직 딜러 : "한번 두번 세번 떨어지면, 문제점을 자기 내부에서 찾는 게 아니라 '아 내가 부모를 잘못 만났구나', '내가 줄을 잘못댔구나' 그런 식으로 바뀌게 되고."

공기업 입사를 꿈꾸며 대학을 졸업하는 딜러 지망생은 매년 300여명...

이들의 상당수는 채용과정의 들러리만 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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