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7일 애리조나 상대 ‘설욕 도전’

입력 2013.09.15 (11:52) 수정 2013.09.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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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7일 오전 10시 4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 등판해 설욕에 나선다.

다저스 구단은 15일 언론 배포용 보도자료인 게임 노트를 통해 17일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12일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3점을 줘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은 닷새 만에 마운드에 올라 빚을 갚을 태세다.

애초 6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류현진은 18일 등판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왼쪽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왼손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가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여 류현진의 등판 일이 하루 앞당겨졌다.

맞대결할 투수는 6승 10패, 평균자책점 4.22를 올린 우완 트레버 케이힐이다.

류현진의 이번 등판은 포스트시즌 3선발 논란을 잠재울 중요한 기회다.

류현진은 "가을 잔치에서 3선발이든 4선발이든 중요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된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이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상징성이 큰 포스트시즌 3선발을 놓고 류현진과 우완 리키 놀라스코가 벌이는 경쟁 구도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8월 이후 7연승을 구가하던 놀라스코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초반 난타를 당해 1⅓이닝 동안 7점(5자책점)을 주고 무너지면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3선발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로 부진한 류현진이 이번 애리조나 원정에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신임을 되찾는다면 3선발 논란도 조기에 잠재울 수 있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올 시즌 벌써 5번째 등판하는 류현진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5.48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와의 4번의 경기에서 34안타나 얻어맞아 피안타율 무려 0.362까지 치솟았다.

시즌 피안타율(0.257)보다 1할 이상 높다.

유난히 도드라진 초반·천적 징크스 극복 여부에 시즌 14승 달성이 달렸다.

류현진은 1회 투구수 1∼15개 사이 홈런 8개, 안타 49개를 맞았다.

시즌 전체 피홈런(13개)의 대부분을 경기 초반인 1∼2회에 허용한 셈이다.

미국 언론이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3선발을 가장 우려하는 것이 초반 실점이다. 큰 경기에서 초반에 투수가 실점하면 팀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볼 배합 패턴을 잘 아는 애리조나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리고 스윙을 하는 만큼 류현진도 '현미경 연구'로 이번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폴 골드슈미트(11타수 6안타), A.J. 폴록(11타수 5안타), 애런 힐(5타수 4안타), 마르틴 프라도(10타수 3안타) 등 천적 타자들을 어떻게 묶느냐가 반전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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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17일 애리조나 상대 ‘설욕 도전’
    • 입력 2013-09-15 11:52:34
    • 수정2013-09-15 12:05:12
    연합뉴스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7일 오전 10시 4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 등판해 설욕에 나선다.

다저스 구단은 15일 언론 배포용 보도자료인 게임 노트를 통해 17일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12일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3점을 줘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은 닷새 만에 마운드에 올라 빚을 갚을 태세다.

애초 6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류현진은 18일 등판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왼쪽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왼손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가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여 류현진의 등판 일이 하루 앞당겨졌다.

맞대결할 투수는 6승 10패, 평균자책점 4.22를 올린 우완 트레버 케이힐이다.

류현진의 이번 등판은 포스트시즌 3선발 논란을 잠재울 중요한 기회다.

류현진은 "가을 잔치에서 3선발이든 4선발이든 중요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된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이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상징성이 큰 포스트시즌 3선발을 놓고 류현진과 우완 리키 놀라스코가 벌이는 경쟁 구도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8월 이후 7연승을 구가하던 놀라스코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초반 난타를 당해 1⅓이닝 동안 7점(5자책점)을 주고 무너지면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3선발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로 부진한 류현진이 이번 애리조나 원정에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신임을 되찾는다면 3선발 논란도 조기에 잠재울 수 있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올 시즌 벌써 5번째 등판하는 류현진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5.48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와의 4번의 경기에서 34안타나 얻어맞아 피안타율 무려 0.362까지 치솟았다.

시즌 피안타율(0.257)보다 1할 이상 높다.

유난히 도드라진 초반·천적 징크스 극복 여부에 시즌 14승 달성이 달렸다.

류현진은 1회 투구수 1∼15개 사이 홈런 8개, 안타 49개를 맞았다.

시즌 전체 피홈런(13개)의 대부분을 경기 초반인 1∼2회에 허용한 셈이다.

미국 언론이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3선발을 가장 우려하는 것이 초반 실점이다. 큰 경기에서 초반에 투수가 실점하면 팀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볼 배합 패턴을 잘 아는 애리조나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리고 스윙을 하는 만큼 류현진도 '현미경 연구'로 이번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폴 골드슈미트(11타수 6안타), A.J. 폴록(11타수 5안타), 애런 힐(5타수 4안타), 마르틴 프라도(10타수 3안타) 등 천적 타자들을 어떻게 묶느냐가 반전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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