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대학농구 리그 첫 우승 ‘이종현 MVP’

입력 2013.09.15 (16:02) 수정 2013.09.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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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대학농구리그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패권을 잡았다.

고려대는 15일 경기 화성의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3년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경희대를 74-71로 이겼다.

이로써 고려대는 3전2승제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내주고 2, 3차전을 내리 잡아 우승했다.

고려대는 대학농구리그가 2010년 출범한 뒤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경희대는 2011년, 2012년 우승했으나 이날 패배로 3연패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고려대 센터 이종현은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20표 가운데 10표를 획득해 동료 이승현(7표), 박재현(3표)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종현은 이날 3차전에서 19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경희대 가드 김민구는 29점을 몰아쳤으나 패배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의 결전으로 총력전이 예고된 만큼 벤치에서는 경기 전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고려대는 체력 저하와 잔 부상 때문에 선수단 전원이 전날 병원에 다녀왔다.

문성곤, 이승현 등은 발목 치료를 받았고 다른 선수들은 집단으로 링거를 맞았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링거를 맞으면 체력을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전날 정신훈련에 집중했다.

4학년 베테랑 선수들이 이달 30일 열리는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과욕을 부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최부영 경희대 감독은 "개인기를 뽐내려다가 조직력을 해칠 수 있다"며 "대학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끝내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종현, 이승현의 쌍돛대를 앞세운 골밑 공격으로 경희대를 괴롭혔다.

경희대는 김민구, 김영현, 두경민 등 4학년 베테랑 가드진의 노련한 경기운영, 볼배급으로 이에 맞섰다.

승부의 추는 2쿼터에 경희대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했다.

경희대는 쿼터 종료 4분 33초를 남기고 46-27로 19점 차까지 달아났다.

문성곤, 이종현이 2쿼터에 2점씩을 허용하고 김민구, 두경민 등을 앞세워 무려 20점을 쓸어담은 결과였다.

고려대는 난타를 당해 그로기에 빠질 법도 했으나 이종현, 문성곤, 이승현이 분전해 2쿼터 종료 때까지 점수 차를 39-50, 11점차로 줄였다.

접전이 이어져 경희대와 고려대의 점수 차는 마지막 4쿼터를 앞두고 63-56으로 좁혀졌다.

고려대는 63-69에서 박재현, 문성곤, 이승현이 7점을 잇달아 림에 꽂아 경기 종료 1분48초를 남기고 70-69로 승부를 뒤집었다.

피 말리는 막판 시소게임이 시작됐다.

고려대는 종료 30초를 남기고 72-71에서 이승현이 골밑을 돌파해 득점, 승기를 잡았다.

경희대는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려고 슈터들이 3점슛을 계속 던졌으나 번번이 림을 맞거나 블록슛에 걸려 패배했다.

◇ 15일 챔피언결정전 전적
고려대(2승1패) 74(23-26, 16-24, 17-13, 18-8)71 경희대(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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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대학농구 리그 첫 우승 ‘이종현 MVP’
    • 입력 2013-09-15 16:02:29
    • 수정2013-09-15 17:37:37
    연합뉴스
고려대가 대학농구리그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패권을 잡았다.

고려대는 15일 경기 화성의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3년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경희대를 74-71로 이겼다.

이로써 고려대는 3전2승제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내주고 2, 3차전을 내리 잡아 우승했다.

고려대는 대학농구리그가 2010년 출범한 뒤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경희대는 2011년, 2012년 우승했으나 이날 패배로 3연패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고려대 센터 이종현은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20표 가운데 10표를 획득해 동료 이승현(7표), 박재현(3표)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종현은 이날 3차전에서 19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경희대 가드 김민구는 29점을 몰아쳤으나 패배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의 결전으로 총력전이 예고된 만큼 벤치에서는 경기 전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고려대는 체력 저하와 잔 부상 때문에 선수단 전원이 전날 병원에 다녀왔다.

문성곤, 이승현 등은 발목 치료를 받았고 다른 선수들은 집단으로 링거를 맞았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링거를 맞으면 체력을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전날 정신훈련에 집중했다.

4학년 베테랑 선수들이 이달 30일 열리는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과욕을 부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최부영 경희대 감독은 "개인기를 뽐내려다가 조직력을 해칠 수 있다"며 "대학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끝내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종현, 이승현의 쌍돛대를 앞세운 골밑 공격으로 경희대를 괴롭혔다.

경희대는 김민구, 김영현, 두경민 등 4학년 베테랑 가드진의 노련한 경기운영, 볼배급으로 이에 맞섰다.

승부의 추는 2쿼터에 경희대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했다.

경희대는 쿼터 종료 4분 33초를 남기고 46-27로 19점 차까지 달아났다.

문성곤, 이종현이 2쿼터에 2점씩을 허용하고 김민구, 두경민 등을 앞세워 무려 20점을 쓸어담은 결과였다.

고려대는 난타를 당해 그로기에 빠질 법도 했으나 이종현, 문성곤, 이승현이 분전해 2쿼터 종료 때까지 점수 차를 39-50, 11점차로 줄였다.

접전이 이어져 경희대와 고려대의 점수 차는 마지막 4쿼터를 앞두고 63-56으로 좁혀졌다.

고려대는 63-69에서 박재현, 문성곤, 이승현이 7점을 잇달아 림에 꽂아 경기 종료 1분48초를 남기고 70-69로 승부를 뒤집었다.

피 말리는 막판 시소게임이 시작됐다.

고려대는 종료 30초를 남기고 72-71에서 이승현이 골밑을 돌파해 득점, 승기를 잡았다.

경희대는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려고 슈터들이 3점슛을 계속 던졌으나 번번이 림을 맞거나 블록슛에 걸려 패배했다.

◇ 15일 챔피언결정전 전적
고려대(2승1패) 74(23-26, 16-24, 17-13, 18-8)71 경희대(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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