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경희대 가고 고려대 천하 예고

입력 2013.09.15 (17:20) 수정 2013.09.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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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강호 고려대가 다시 대학농구 코트를 지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려대는 15일 막을 내린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경희대를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프로 구단, 국군체육부대, 대학 강호들이 참가한 지난 달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에 이은 선전이다.

고려대는 한국 최고의 센터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한 이종현, 포워드 기대주 문성곤 등 두 명의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공수에 걸쳐 대학 정상급으로 활약하는 이승현까지 골밑에 포진하고 있다.

이종현, 문성곤은 2학년이고 이승현은 3학년이라서 내년에도 대학 코트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최근 대학 리그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경희대는 당장 내년부터 적지 않은 전력누수에 시달릴 전망이다.

경희대는 가드 김민구, 두경민, 김영현, 센터 김종규 등 4인방을 앞세워 무적으로 맹위를 떨쳤다.

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는 2011년 대학리그에서 전례가 없는 전승 우승을 달성했고 2012년에도 대학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러나 승리의 행진을 견인한 김민구, 두경민, 김영현, 김종규는 모두 4학년으로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대학을 떠난다.

고려대는 올해 쌍강을 이루던 경희대가 내년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표정관리를 시작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고려대 천하가 오느냐'는 물음에 "자만심이 가장 큰 적"이라고 좋은 전망을 에둘러 설명했다.

이 감독은 "고려대는 지금까지 대회마다 기복이 있었다"며 "지금 전열로 기복을 어떻게 줄여갈지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서는 고려대의 독주가 벌써 눈에 보이는 듯한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종현은 "이런 상황과 기세라면 고려대가 앞으로 3연패, 아니 4연패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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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15 17:20:16
    • 수정2013-09-15 17:37:37
    연합뉴스
왕년의 강호 고려대가 다시 대학농구 코트를 지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려대는 15일 막을 내린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경희대를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프로 구단, 국군체육부대, 대학 강호들이 참가한 지난 달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에 이은 선전이다.

고려대는 한국 최고의 센터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한 이종현, 포워드 기대주 문성곤 등 두 명의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공수에 걸쳐 대학 정상급으로 활약하는 이승현까지 골밑에 포진하고 있다.

이종현, 문성곤은 2학년이고 이승현은 3학년이라서 내년에도 대학 코트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최근 대학 리그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경희대는 당장 내년부터 적지 않은 전력누수에 시달릴 전망이다.

경희대는 가드 김민구, 두경민, 김영현, 센터 김종규 등 4인방을 앞세워 무적으로 맹위를 떨쳤다.

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는 2011년 대학리그에서 전례가 없는 전승 우승을 달성했고 2012년에도 대학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러나 승리의 행진을 견인한 김민구, 두경민, 김영현, 김종규는 모두 4학년으로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대학을 떠난다.

고려대는 올해 쌍강을 이루던 경희대가 내년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표정관리를 시작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고려대 천하가 오느냐'는 물음에 "자만심이 가장 큰 적"이라고 좋은 전망을 에둘러 설명했다.

이 감독은 "고려대는 지금까지 대회마다 기복이 있었다"며 "지금 전열로 기복을 어떻게 줄여갈지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서는 고려대의 독주가 벌써 눈에 보이는 듯한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종현은 "이런 상황과 기세라면 고려대가 앞으로 3연패, 아니 4연패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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