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종현 “맞수 김종규 플레이에 감동”

입력 2013.09.15 (17:20) 수정 2013.09.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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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센터 가운데 한 명으로 우뚝 선 이종현(19·고려대)은 15일 "올해 고생을 모두 씻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현은 이날 경기 화성의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경희대와의 2013년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려대의 대학리그 첫 우승을 견인했다.

그에게 올해는 큰 걱정으로 시작됐다가 잇따른 영예와 함께 마무리된 한 해였다.

이종현은 올해 5월 31일 동국대와의 대학리그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다투다가 오른쪽 얼굴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수술대에 오른 뒤 무려 두 달 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불운을 겪고 낙심했다.

이종현은 "부상 때문에 올 한 해가 모두 망가지는 줄 알았다"며 "예상하지 않게 빨리 회복하고 막판에 컨디션까지 되찾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은 자신을 국가대표로 차출해 집중적으로 관리한 유재학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종현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3위에 올라 내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이종현의 골밑 활약은 크게 돋보였다.

이종현이 없었다면 연세대와의 4강, 경희대와의 결승전에서 고려대가 접전을 뚫고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살얼음 승부가 펼쳐질 때마다 골밑에서 공수의 해결사 역할을 한 선수는 이종현이었다.

그는 이런 활약상이 높이 평가돼 대학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달 프로구단, 국군체육부대. 대학팀들이 참가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도 MVP를 석권한 데 이어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종현은 "고려대가 선전한 것은 든든한 동료가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그는 "골밑에서 탁월한 리바운드 싸움, 수비를 보여준 빅맨 이승현이 무척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종현은 이날 경희대의 골밑 상대이자 국가대표 동료인 센터 김종규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김종규와 골밑에서 다투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열심히 뛰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규가 다음 시즌에 프로에서 뛰는 것을 보면서도 많은 것을 배우겠다"며 "올해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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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P 이종현 “맞수 김종규 플레이에 감동”
    • 입력 2013-09-15 17:20:16
    • 수정2013-09-15 17:37:37
    연합뉴스
한국 최고의 센터 가운데 한 명으로 우뚝 선 이종현(19·고려대)은 15일 "올해 고생을 모두 씻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현은 이날 경기 화성의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경희대와의 2013년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려대의 대학리그 첫 우승을 견인했다.

그에게 올해는 큰 걱정으로 시작됐다가 잇따른 영예와 함께 마무리된 한 해였다.

이종현은 올해 5월 31일 동국대와의 대학리그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다투다가 오른쪽 얼굴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수술대에 오른 뒤 무려 두 달 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불운을 겪고 낙심했다.

이종현은 "부상 때문에 올 한 해가 모두 망가지는 줄 알았다"며 "예상하지 않게 빨리 회복하고 막판에 컨디션까지 되찾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은 자신을 국가대표로 차출해 집중적으로 관리한 유재학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종현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3위에 올라 내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이종현의 골밑 활약은 크게 돋보였다.

이종현이 없었다면 연세대와의 4강, 경희대와의 결승전에서 고려대가 접전을 뚫고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살얼음 승부가 펼쳐질 때마다 골밑에서 공수의 해결사 역할을 한 선수는 이종현이었다.

그는 이런 활약상이 높이 평가돼 대학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달 프로구단, 국군체육부대. 대학팀들이 참가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도 MVP를 석권한 데 이어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종현은 "고려대가 선전한 것은 든든한 동료가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그는 "골밑에서 탁월한 리바운드 싸움, 수비를 보여준 빅맨 이승현이 무척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종현은 이날 경희대의 골밑 상대이자 국가대표 동료인 센터 김종규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김종규와 골밑에서 다투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열심히 뛰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규가 다음 시즌에 프로에서 뛰는 것을 보면서도 많은 것을 배우겠다"며 "올해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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