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이브 손승락 “오승환 부러워 마세요”

입력 2013.09.15 (18:07) 수정 2013.09.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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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앞으로 더 성장할 겁니다. 감독님이 다른 팀 마무리 투수 부러워하지 않을 정도로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 손승락(31)이 밝힌 앞으로의 각오다.

손승락은 SK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둔 15일 문학구장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손승락은 전날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7-3으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시즌 40세이브를 거뒀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정명원, 진필중, 오승환에 이어 4번째로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손승락은 공을 던지고 나서 두 다리가 마운드 위에서 동시에 떨어질 정도로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유명하다.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바깥에서 만난 그에게 취재진이 "40세이브면 팀의 승수 중 40승을 지켜낸 셈인데 기분이 어떻느냐"고 묻자 그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야수들이 만들어낸 승리가 얼마만큼인데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있겠느냐"며 몸을 낮추고는 "아직 내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다른 '40'이라는 숫자에 스스로 놀랄 때가 있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동갑내기 오승환(삼성)과 함께 국내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고 있지만 더 발전할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더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지금 내 모습에 만족한다면 더 발전할 수 없다"며 "단점을 극복하고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노력한다"고 자신의 운동 철학을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오)승환이를 보유한 팀을 부러워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배우면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동료가 된 윤석민(KIA)에게 일부러 찾아가 슬라이더를 배우는 등 노력한 것이 이런 기록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웃었다.

손승락은 현재 직구 외에도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싱커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는 마무리투수로 손꼽힌다.

손승락은 "감독님이 다른 팀 마무리투수를 부러워하지 않도록" 최고의 마무리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넥센은 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승락은 "넥센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외부에서는 넥센의 경험 부족이 큰 장애물이 되리라 예측하겠지만 경험이 없다는 것이 더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패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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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세이브 손승락 “오승환 부러워 마세요”
    • 입력 2013-09-15 18:07:18
    • 수정2013-09-15 21:24:00
    연합뉴스
"저는 앞으로 더 성장할 겁니다. 감독님이 다른 팀 마무리 투수 부러워하지 않을 정도로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 손승락(31)이 밝힌 앞으로의 각오다.

손승락은 SK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둔 15일 문학구장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손승락은 전날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7-3으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시즌 40세이브를 거뒀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정명원, 진필중, 오승환에 이어 4번째로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손승락은 공을 던지고 나서 두 다리가 마운드 위에서 동시에 떨어질 정도로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유명하다.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바깥에서 만난 그에게 취재진이 "40세이브면 팀의 승수 중 40승을 지켜낸 셈인데 기분이 어떻느냐"고 묻자 그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야수들이 만들어낸 승리가 얼마만큼인데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있겠느냐"며 몸을 낮추고는 "아직 내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다른 '40'이라는 숫자에 스스로 놀랄 때가 있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동갑내기 오승환(삼성)과 함께 국내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고 있지만 더 발전할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더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지금 내 모습에 만족한다면 더 발전할 수 없다"며 "단점을 극복하고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노력한다"고 자신의 운동 철학을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오)승환이를 보유한 팀을 부러워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배우면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동료가 된 윤석민(KIA)에게 일부러 찾아가 슬라이더를 배우는 등 노력한 것이 이런 기록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웃었다.

손승락은 현재 직구 외에도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싱커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는 마무리투수로 손꼽힌다.

손승락은 "감독님이 다른 팀 마무리투수를 부러워하지 않도록" 최고의 마무리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넥센은 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승락은 "넥센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외부에서는 넥센의 경험 부족이 큰 장애물이 되리라 예측하겠지만 경험이 없다는 것이 더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패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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