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로, 부상 복귀전서 결승골 ‘전북 든든’

입력 2013.09.15 (18:10) 수정 2013.09.15 (18: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3 하나은행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에서 복귀전을 치른 전북 현대 수비수 이규로(25)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규로는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 전북과 부산의 경기에서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12분 케빈에게 받은 짧은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포로 마무리해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전북의 결승 골이 됐다.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 골까지 더해 3-1 완승을 거두고 FA컵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이규로는 이 경기 전까지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3월 초에도 종아리 부상에 시달린 그는 6월 1일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전반 7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가 이날 전까지 6경기에 불과했다.

이규로의 이날 투입은 '깜짝'이라 할 만했다.

경기 전 이규로의 상태를 1∼2주 더 지켜봐야 한다던 최강희 전북 감독이었다.

그러나 김기희가 전반전에 헤딩 경합을 하다 허리를 다치면서 뛸 수 없게 되자 후반전 시작되자마자 이규로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석달 반 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이규로는 부상 악령을 떨치려는 듯 시종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다 결승 골까지 터뜨려 해결사로 나섰다.

이규로의 활약에 최강희 감독도 흡족해했다.

최 감독은 "이규로가 몸이 70∼80% 정도이고 부상 걱정도 있어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결승 골까지 넣어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공격 본능도 있고 능력도 있는 선수인데 그간 이적과 부상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이규로를 위로했다.

이규로의 복귀로 전북 수비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북은 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3골이나 내주며 수비에 허점을 보인 바 있다.

리그 선두권 유지와 FA컵 우승을 위해서라도 수비 강화는 필수다.

최 감독은 "이규로가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면 수비의 안정감을 키울 수 있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하는 과정도 좋아질 것"이라며 "이규로가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해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규로, 부상 복귀전서 결승골 ‘전북 든든’
    • 입력 2013-09-15 18:10:29
    • 수정2013-09-15 18:12:55
    연합뉴스
2013 하나은행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에서 복귀전을 치른 전북 현대 수비수 이규로(25)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규로는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 전북과 부산의 경기에서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12분 케빈에게 받은 짧은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포로 마무리해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전북의 결승 골이 됐다.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 골까지 더해 3-1 완승을 거두고 FA컵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이규로는 이 경기 전까지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3월 초에도 종아리 부상에 시달린 그는 6월 1일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전반 7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가 이날 전까지 6경기에 불과했다. 이규로의 이날 투입은 '깜짝'이라 할 만했다. 경기 전 이규로의 상태를 1∼2주 더 지켜봐야 한다던 최강희 전북 감독이었다. 그러나 김기희가 전반전에 헤딩 경합을 하다 허리를 다치면서 뛸 수 없게 되자 후반전 시작되자마자 이규로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석달 반 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이규로는 부상 악령을 떨치려는 듯 시종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다 결승 골까지 터뜨려 해결사로 나섰다. 이규로의 활약에 최강희 감독도 흡족해했다. 최 감독은 "이규로가 몸이 70∼80% 정도이고 부상 걱정도 있어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결승 골까지 넣어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공격 본능도 있고 능력도 있는 선수인데 그간 이적과 부상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이규로를 위로했다. 이규로의 복귀로 전북 수비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북은 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3골이나 내주며 수비에 허점을 보인 바 있다. 리그 선두권 유지와 FA컵 우승을 위해서라도 수비 강화는 필수다. 최 감독은 "이규로가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면 수비의 안정감을 키울 수 있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하는 과정도 좋아질 것"이라며 "이규로가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해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