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평균자책점 2.39 ‘타이틀 보인다’

입력 2013.09.15 (20:38) 수정 2013.09.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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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막강 방패인 우완 찰리 쉬렉이 LG 트윈스가 자랑하는 날카로운 창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찰리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방문경기에서 8이닝 동안 105개를 던져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최고 시속 144㎞를 찍은 직구와 타이밍을 체인지업, 직구처럼 오다가 가라앉는 투심 패스트볼이 결정구였다.

찰리는 평균자책점을 2.51에서 2.39로 낮추고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8회 터진 이호준의 2타점 결승타와 손민한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NC는 2-0으로 이겼다.

찰리에게 막힌 LG는 올해 세 번째 영패를 당했다.

방어율 1위를 달리는 찰리와 팀 타율 2위(0.285)인 트윈스 타선과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흥미를 불러 모았다.

전날까지 LG와의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99로 재미를 못 본 찰리가 과연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가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는 지나친 걱정에 불과했다.

찰리는 공격적인 승부와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2회를 제외하고 7번의 이닝에서 모두 선두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호투의 발판을 놓았다.

찰리의 최대 강점은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붙는 싸움닭 기질이다.

신생팀이어서 초반 실책을 남발하고 공격이 터지지 않은 탓에 많은 승리를 못 거뒀을 뿐 팀이 제 궤도에 올라온 뒤 차곡차곡 승리를 따내며 11승(5패)이나 수확했다.

시즌 중반부터 찰리가 NC의 복덩이이자 올해 최고의 용병이라는 칭찬이 다른 구단에서 자자했다.

찰리는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실점 없이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수비에서 도와준 동료와 포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찰리는 176⅔이닝을 던져 LG의 레다메스 리즈(185이닝)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는 '이닝이터'이자 27경기 중 22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쳤다. NC가 찰리를 잡기 위해 올겨울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래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간 투수는 나르시소 엘비라(삼성·2002년), 셰인 바워스(현대·2003년), 다니엘 리오스(두산·2007년), 브랜든 나이트(넥센·2012년) 등 4명.

2.39까지 떨어뜨려 2위 크리스 세든(SK·2.93)과의 격차를 벌린 찰리가 역대 용병 5번째로 투수 최고 영예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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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리, 평균자책점 2.39 ‘타이틀 보인다’
    • 입력 2013-09-15 20:38:07
    • 수정2013-09-15 20:38:50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막강 방패인 우완 찰리 쉬렉이 LG 트윈스가 자랑하는 날카로운 창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찰리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방문경기에서 8이닝 동안 105개를 던져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최고 시속 144㎞를 찍은 직구와 타이밍을 체인지업, 직구처럼 오다가 가라앉는 투심 패스트볼이 결정구였다. 찰리는 평균자책점을 2.51에서 2.39로 낮추고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8회 터진 이호준의 2타점 결승타와 손민한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NC는 2-0으로 이겼다. 찰리에게 막힌 LG는 올해 세 번째 영패를 당했다. 방어율 1위를 달리는 찰리와 팀 타율 2위(0.285)인 트윈스 타선과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흥미를 불러 모았다. 전날까지 LG와의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99로 재미를 못 본 찰리가 과연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가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는 지나친 걱정에 불과했다. 찰리는 공격적인 승부와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2회를 제외하고 7번의 이닝에서 모두 선두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호투의 발판을 놓았다. 찰리의 최대 강점은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붙는 싸움닭 기질이다. 신생팀이어서 초반 실책을 남발하고 공격이 터지지 않은 탓에 많은 승리를 못 거뒀을 뿐 팀이 제 궤도에 올라온 뒤 차곡차곡 승리를 따내며 11승(5패)이나 수확했다. 시즌 중반부터 찰리가 NC의 복덩이이자 올해 최고의 용병이라는 칭찬이 다른 구단에서 자자했다. 찰리는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실점 없이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수비에서 도와준 동료와 포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찰리는 176⅔이닝을 던져 LG의 레다메스 리즈(185이닝)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는 '이닝이터'이자 27경기 중 22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쳤다. NC가 찰리를 잡기 위해 올겨울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래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간 투수는 나르시소 엘비라(삼성·2002년), 셰인 바워스(현대·2003년), 다니엘 리오스(두산·2007년), 브랜든 나이트(넥센·2012년) 등 4명. 2.39까지 떨어뜨려 2위 크리스 세든(SK·2.93)과의 격차를 벌린 찰리가 역대 용병 5번째로 투수 최고 영예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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