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사실 부인…채동욱 ‘사퇴 압박설’ 전말

입력 2013.09.15 (21:06) 수정 2013.09.15 (2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편,채동욱 검찰총장이 법무부와 청와대에 압박으로 사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법무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검찰과 법무부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그간의 상황을 김시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채동욱 총장에게 혼외자녀가 있다는 보도 이후 법무부는 검찰총장에게 객관적인 방법으로 자진해서 진상을 규명하라고 권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총장이 거부 의사를 밝히자, 법무부 장관이 제3자인 감찰관에게 진상규명을 지시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입니다.

법무부는 진상규명이 감찰 착수 전의 단계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중대사안이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입장은 법무부 설명과 좀 다릅니다.

법무부 장관과 차관이 여러 안을 제시하며 채 총장에게 전화를 했고, 총장은 "감찰을 받으면서 어떻게 직무를 수행하냐"며 거부했다는 것입니다.

사의 표명 하루 전날에는 총장이 유전자 검사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도 했지만, 이튿날 법무부가 전격적으로 진상조사 방침을 발표했다는 게 검찰 측의 주장입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채동욱 총장이 사의 표명 직전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서 감찰을 받으라는 전화가 왔었다'고 간부들에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법무부는 황 장관의 독자적인 결정으로 '진상규명'을 지시했다는 입장이고 채 총장은 이런 과정을 자신에 대한 사퇴 종용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법무부 사실 부인…채동욱 ‘사퇴 압박설’ 전말
    • 입력 2013-09-15 21:08:10
    • 수정2013-09-15 22:35:14
    뉴스 9
<앵커 멘트>

한편,채동욱 검찰총장이 법무부와 청와대에 압박으로 사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법무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검찰과 법무부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그간의 상황을 김시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채동욱 총장에게 혼외자녀가 있다는 보도 이후 법무부는 검찰총장에게 객관적인 방법으로 자진해서 진상을 규명하라고 권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총장이 거부 의사를 밝히자, 법무부 장관이 제3자인 감찰관에게 진상규명을 지시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입니다.

법무부는 진상규명이 감찰 착수 전의 단계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중대사안이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입장은 법무부 설명과 좀 다릅니다.

법무부 장관과 차관이 여러 안을 제시하며 채 총장에게 전화를 했고, 총장은 "감찰을 받으면서 어떻게 직무를 수행하냐"며 거부했다는 것입니다.

사의 표명 하루 전날에는 총장이 유전자 검사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도 했지만, 이튿날 법무부가 전격적으로 진상조사 방침을 발표했다는 게 검찰 측의 주장입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채동욱 총장이 사의 표명 직전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서 감찰을 받으라는 전화가 왔었다'고 간부들에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법무부는 황 장관의 독자적인 결정으로 '진상규명'을 지시했다는 입장이고 채 총장은 이런 과정을 자신에 대한 사퇴 종용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