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속에 막내린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입력 2013.09.16 (07:38) 수정 2013.09.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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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5·KB금융그룹)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과 박세리(36·KDB금융그룹)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여부 등으로 관심이 쏠렸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 도전했던 한국 선수들이 내년 대회 우승을 기약하며 아쉬움 속에 경기를 끝냈다.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를 모두 끝낸 한국 선수들은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16)가 2위, 박세리와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공동 4위, 최운정 (23·볼빅)이 공동 6위의 성적을 거뒀다.

우승을 차지한 노르웨이 수잔 페테르센(10언더파 203타)보다 2타 뒤져 준우승을 차지한 16세 소녀 리디아 고는 "수잔과 좋은 경기를 펼쳐 즐거웠고 경기결과에 만족한다"며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프로에 데뷔할 예정인데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이런 날씨 속에서 경기를 모두 끝내 다행"이라며 "어제 경기에서 실수가 많았는데 그것만 없었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대한 욕심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박세리는 "남은 시즌을 다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약하겠다"며 "에비앙 골프클럽이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한 뒤 아직 자리를 못 잡았지만 일 년 후면 아주 좋은 골프장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로 관심이 쏠렸던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의외의 벌타를 받은 것이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부담이 됐느냐는 질문에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며 말을 아꼈다.

박세리는 이에 대해 "(박인비가) 좋은 경기를 펼쳤을 텐데 워낙 주위의 기대가 커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며 "하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앞으로 경기를 잘해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소연은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며 마지막 두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아쉽다"면서 "메이저 대회 1승 추가가 올해 목표였는데 이를 달성하지 못해 약간 허탈한 상태지만 중국, 말레이시아 등 남은 아시아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나연(26·SK텔레콤)은 "에비앙 골프클럽이 9개월 만에 이 정도로 바뀐 것이 놀랍다"면서 "비 때문에 티 박스를 앞으로 당겼는데도 그린 굴곡이 심하고 공이 구르지 않아 상당히 힘들었다"며 내년을 다짐했다.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도 "경기에 최선을 다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비앙 챔피언십은 당초 4라운드 경기를 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많이 내려 그린에 물이 차는 등 경기 여건이 좋지 않아 1라운드를 하루 연기했다가 경기를 4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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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쉬움 속에 막내린 LPGA 에비앙 챔피언십
    • 입력 2013-09-16 07:38:49
    • 수정2013-09-16 07:49:01
    연합뉴스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과 박세리(36·KDB금융그룹)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여부 등으로 관심이 쏠렸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 도전했던 한국 선수들이 내년 대회 우승을 기약하며 아쉬움 속에 경기를 끝냈다.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를 모두 끝낸 한국 선수들은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16)가 2위, 박세리와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공동 4위, 최운정 (23·볼빅)이 공동 6위의 성적을 거뒀다. 우승을 차지한 노르웨이 수잔 페테르센(10언더파 203타)보다 2타 뒤져 준우승을 차지한 16세 소녀 리디아 고는 "수잔과 좋은 경기를 펼쳐 즐거웠고 경기결과에 만족한다"며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프로에 데뷔할 예정인데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이런 날씨 속에서 경기를 모두 끝내 다행"이라며 "어제 경기에서 실수가 많았는데 그것만 없었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대한 욕심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박세리는 "남은 시즌을 다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약하겠다"며 "에비앙 골프클럽이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한 뒤 아직 자리를 못 잡았지만 일 년 후면 아주 좋은 골프장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로 관심이 쏠렸던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의외의 벌타를 받은 것이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부담이 됐느냐는 질문에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며 말을 아꼈다. 박세리는 이에 대해 "(박인비가) 좋은 경기를 펼쳤을 텐데 워낙 주위의 기대가 커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며 "하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앞으로 경기를 잘해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소연은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며 마지막 두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아쉽다"면서 "메이저 대회 1승 추가가 올해 목표였는데 이를 달성하지 못해 약간 허탈한 상태지만 중국, 말레이시아 등 남은 아시아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나연(26·SK텔레콤)은 "에비앙 골프클럽이 9개월 만에 이 정도로 바뀐 것이 놀랍다"면서 "비 때문에 티 박스를 앞으로 당겼는데도 그린 굴곡이 심하고 공이 구르지 않아 상당히 힘들었다"며 내년을 다짐했다.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도 "경기에 최선을 다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비앙 챔피언십은 당초 4라운드 경기를 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많이 내려 그린에 물이 차는 등 경기 여건이 좋지 않아 1라운드를 하루 연기했다가 경기를 4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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