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반스카 “한국 테니스, 열정 가져라”

입력 2013.09.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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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갖고 도전하라."

여자프로테니스(WTA) 상위 랭커들이 한국 테니스에 던진 조언이다.

WTA 투어 세계 랭킹 4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테니스에 대한 조언을 부탁받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폴란드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라드반스카는 "세계 상위 랭커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조급해하지 말고 열정을 갖고 한다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테니스는 2003년 세계 45위까지 올랐던 조윤정이 은퇴한 이후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로 10회째인 WTA 투어 KDB코리아오픈에서도 지금까지 단식 본선에서 한국 선수가 승리한 것은 지난해 1회전 이소라(삼성증권)가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에게 기권승을 거둔 것이 유일하다.

이날 KDB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을 통과한 율리아 괴르게스(49위·독일)도 같은 질문을 받고 "열정을 갖고 즐기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물론 이 선수들이 한국 테니스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난 뒤에 내놓은 답변은 아니다.

하지만 묘하게도 우리 현실에 어느 정도 들어맞는 부분이 있다.

2009년 은퇴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 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 원장도 후배들을 향해 "전국체전에 안주하는 선수가 돼서는 곤란하다. 세계무대로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라드반스카는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의 누드 화보를 찍은 것에 대해 "옷을 벗고 찍는 것이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 화보에는 이미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출연했다"며 "촬영팀이 프로 의식을 갖고 불편하지 않게 해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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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드반스카 “한국 테니스, 열정 가져라”
    • 입력 2013-09-16 16:08:03
    연합뉴스
"열정을 갖고 도전하라." 여자프로테니스(WTA) 상위 랭커들이 한국 테니스에 던진 조언이다. WTA 투어 세계 랭킹 4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테니스에 대한 조언을 부탁받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폴란드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라드반스카는 "세계 상위 랭커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조급해하지 말고 열정을 갖고 한다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테니스는 2003년 세계 45위까지 올랐던 조윤정이 은퇴한 이후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로 10회째인 WTA 투어 KDB코리아오픈에서도 지금까지 단식 본선에서 한국 선수가 승리한 것은 지난해 1회전 이소라(삼성증권)가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에게 기권승을 거둔 것이 유일하다. 이날 KDB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을 통과한 율리아 괴르게스(49위·독일)도 같은 질문을 받고 "열정을 갖고 즐기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물론 이 선수들이 한국 테니스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난 뒤에 내놓은 답변은 아니다. 하지만 묘하게도 우리 현실에 어느 정도 들어맞는 부분이 있다. 2009년 은퇴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 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 원장도 후배들을 향해 "전국체전에 안주하는 선수가 돼서는 곤란하다. 세계무대로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라드반스카는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의 누드 화보를 찍은 것에 대해 "옷을 벗고 찍는 것이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 화보에는 이미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출연했다"며 "촬영팀이 프로 의식을 갖고 불편하지 않게 해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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