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 엄윤철, 체중 3배 이상 든 역사

입력 2013.09.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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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역도선수 엄윤철(22)이 범접할 수 없는 벽으로 느껴지던 세계기록을 깨뜨렸다.

엄윤철은 15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선수권대회 남자 56㎏급 경기 용상 종목에서 169㎏을 들어 올려 세계기록을 종전보다 1㎏ 끌어올렸다.

엄윤철은 인상 120㎏을 합쳐 합계 289㎏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엄윤철이 깬 세계기록은 터키의 역도 영웅 할릴 무틀루가 보유하던 것이다.

무틀루는 남자 역도 경량급의 신화와 같은 존재다.

1994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남자 역도 최경량급(당시 54∼59㎏) 인상 종목에서 127.5㎏을 들어 올려 생애 첫 세계신기록을 세운 이후 2001년 4월 56㎏급 용상에서 168㎏을 들어 올릴 때까지 총 21번이나 이 종목의 세계기록을 바꿨다.

그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역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무틀루는 또 다른 터키의 역도 영웅 나임 슐레이마눌루(터키·1988,1992, 1996 올림픽 3연패) 등과 함께 자기 체중의 3배를 들어 올린 역사(力士)로 역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북한의 엄윤철은 그런 무틀루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엄윤철은 당시 56㎏급에서 용상 168㎏을 들어 올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기록은 체중의 3배였다.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엄윤철은 역도 역사에서 체중의 3배를 드는 데 성공한 역대 6번째 남자로 이름을 올렸다.

북한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엄윤철은 14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체중의 3배에 1㎏을 보탠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무틀루의 기록을 깼다면 경이적인 일"이라며 "아직 엄윤철의 나이가 어려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역도 경량급 종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훈련 기술을 접목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썼다.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역도가 한국을 앞서 나간 북한의 역도를 통해 배움을 얻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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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역도 엄윤철, 체중 3배 이상 든 역사
    • 입력 2013-09-16 16:08:03
    연합뉴스
북한 역도선수 엄윤철(22)이 범접할 수 없는 벽으로 느껴지던 세계기록을 깨뜨렸다. 엄윤철은 15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선수권대회 남자 56㎏급 경기 용상 종목에서 169㎏을 들어 올려 세계기록을 종전보다 1㎏ 끌어올렸다. 엄윤철은 인상 120㎏을 합쳐 합계 289㎏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엄윤철이 깬 세계기록은 터키의 역도 영웅 할릴 무틀루가 보유하던 것이다. 무틀루는 남자 역도 경량급의 신화와 같은 존재다. 1994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남자 역도 최경량급(당시 54∼59㎏) 인상 종목에서 127.5㎏을 들어 올려 생애 첫 세계신기록을 세운 이후 2001년 4월 56㎏급 용상에서 168㎏을 들어 올릴 때까지 총 21번이나 이 종목의 세계기록을 바꿨다. 그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역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무틀루는 또 다른 터키의 역도 영웅 나임 슐레이마눌루(터키·1988,1992, 1996 올림픽 3연패) 등과 함께 자기 체중의 3배를 들어 올린 역사(力士)로 역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북한의 엄윤철은 그런 무틀루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엄윤철은 당시 56㎏급에서 용상 168㎏을 들어 올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기록은 체중의 3배였다.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엄윤철은 역도 역사에서 체중의 3배를 드는 데 성공한 역대 6번째 남자로 이름을 올렸다. 북한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엄윤철은 14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체중의 3배에 1㎏을 보탠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무틀루의 기록을 깼다면 경이적인 일"이라며 "아직 엄윤철의 나이가 어려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역도 경량급 종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훈련 기술을 접목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썼다.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역도가 한국을 앞서 나간 북한의 역도를 통해 배움을 얻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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