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상봉 최종명단 교환…한맺힌 사연들

입력 2013.09.16 (21:17) 수정 2013.09.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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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이 오는 25일 3년만에 재개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가할 최종 대상자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게 된 대상자들은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우리측 이산가족 상봉 방문단 중 최고령자인 아흔 다섯살의 김성윤 할머니.

46년 남쪽으로 넘어오면서 고향 신의주에 남겨둔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80년대 초반 일찌감치 상봉을 신청했지만 그동안 단 한번도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뒤 사실상 상봉을 포기하다시피했던 김 할머니는 80살이 된 여동생 김석려씨를 만나게 된 사실이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성윤 할머니(95세/최고령 상봉자) : "내가 뭐 이제 100살 묏자리 깔아놓고 있는데 슬쩍 다녀 오면 갔다와도 어이구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남북은 오늘 김할머니를 포함해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최종 대상자 명단을 남측 96명, 북측 100명으로 결정했습니다.

최종 대상자 중 우리측 방문단의 76명, 80%가 80세 이상이었으며 북측 방문단의 100명 전원이 70세 이상이었습니다.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9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상봉행사에 고령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만일의 경우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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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이산상봉 최종명단 교환…한맺힌 사연들
    • 입력 2013-09-16 21:14:39
    • 수정2013-09-17 07: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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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이 오는 25일 3년만에 재개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가할 최종 대상자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게 된 대상자들은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우리측 이산가족 상봉 방문단 중 최고령자인 아흔 다섯살의 김성윤 할머니.

46년 남쪽으로 넘어오면서 고향 신의주에 남겨둔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80년대 초반 일찌감치 상봉을 신청했지만 그동안 단 한번도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뒤 사실상 상봉을 포기하다시피했던 김 할머니는 80살이 된 여동생 김석려씨를 만나게 된 사실이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성윤 할머니(95세/최고령 상봉자) : "내가 뭐 이제 100살 묏자리 깔아놓고 있는데 슬쩍 다녀 오면 갔다와도 어이구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남북은 오늘 김할머니를 포함해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최종 대상자 명단을 남측 96명, 북측 100명으로 결정했습니다.

최종 대상자 중 우리측 방문단의 76명, 80%가 80세 이상이었으며 북측 방문단의 100명 전원이 70세 이상이었습니다.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9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상봉행사에 고령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만일의 경우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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