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주는 개정 만점 버스 기사…도심의 청량제

입력 2013.09.18 (21:41) 수정 2013.09.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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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민의 발 시내버스는 우리에게 친숙한 교통수단이지만 승객들이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는 버스 안 풍경은 때론 삭막하다는 느낌까지 주는데요,

이런 분위기를 바꿔주는 개성 만점 기사들이 계십니다.

김성주 기자가 유쾌한 버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년 차 운전기사인 고창석 씨.

고씨가 운전하는 버스는 특별합니다.

달리는 내내 고 씨가 엄선한 음악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녹취> "강진의 삼각관계 참 잘 부르죠? 1986년 1집 앨범으로 시작했네요"

승객들은 장단에 맞춰 손벽을 치고

<녹취> "속탄다고 물마시고~"

아는 음악은 따라 부르며 지루함을 잊습니다.

<녹취> "바람아 불어라~"

DJ 버스기사 고 씨가 음악을 고르는 기준은 승객입니다.

<인터뷰> 고창석(시내버스 운전기사) : "연령대 별로 시간대 별로 봐서 손님들의 취향을 맞춰서 제가 성인가요, 최신 가요를 골라서 틀어주고 있습니다"

이재관씨도 DJ 버스 기삽니다.

이 씨는 음악을 틀어주다가 갑자기 깜짝 퀴즈를 내고 선물도 줍니다.

<녹취> "태국의 수도 아시는 분...(방콕) 맞습니다. 나오세요. 내일 나오지 마시고 방에 콕!!! 아시죠?"

이 씨의 좌우명은 '승객들이 즐거워야 내 일도 즐겁다'입니다.

<인터뷰> "승객이 즐거워하니까 할 수 있는 것이지 저 혼자만 즐겁다고 할 수 없는 겁니다."

1년 365일 쉬지 않고 달리는 서민의 발 시내버스.

개성 만점의 DJ 버스 기사들이 도심의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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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음주는 개정 만점 버스 기사…도심의 청량제
    • 입력 2013-09-18 21:42:24
    • 수정2013-09-18 22: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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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민의 발 시내버스는 우리에게 친숙한 교통수단이지만 승객들이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는 버스 안 풍경은 때론 삭막하다는 느낌까지 주는데요,

이런 분위기를 바꿔주는 개성 만점 기사들이 계십니다.

김성주 기자가 유쾌한 버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년 차 운전기사인 고창석 씨.

고씨가 운전하는 버스는 특별합니다.

달리는 내내 고 씨가 엄선한 음악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녹취> "강진의 삼각관계 참 잘 부르죠? 1986년 1집 앨범으로 시작했네요"

승객들은 장단에 맞춰 손벽을 치고

<녹취> "속탄다고 물마시고~"

아는 음악은 따라 부르며 지루함을 잊습니다.

<녹취> "바람아 불어라~"

DJ 버스기사 고 씨가 음악을 고르는 기준은 승객입니다.

<인터뷰> 고창석(시내버스 운전기사) : "연령대 별로 시간대 별로 봐서 손님들의 취향을 맞춰서 제가 성인가요, 최신 가요를 골라서 틀어주고 있습니다"

이재관씨도 DJ 버스 기삽니다.

이 씨는 음악을 틀어주다가 갑자기 깜짝 퀴즈를 내고 선물도 줍니다.

<녹취> "태국의 수도 아시는 분...(방콕) 맞습니다. 나오세요. 내일 나오지 마시고 방에 콕!!! 아시죠?"

이 씨의 좌우명은 '승객들이 즐거워야 내 일도 즐겁다'입니다.

<인터뷰> "승객이 즐거워하니까 할 수 있는 것이지 저 혼자만 즐겁다고 할 수 없는 겁니다."

1년 365일 쉬지 않고 달리는 서민의 발 시내버스.

개성 만점의 DJ 버스 기사들이 도심의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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