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잊은 개성공단…선물·상여금 지급 엄두못내

입력 2013.09.19 (07:09) 수정 2013.09.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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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에도 개성공단 기업들은 공장을 가동시키며 정상화를 위한 재기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다섯 달 동안 공장 운영이 중단됐던 탓에 올 추석 상여금과 선물 지급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대 전화 부품을 도금하는 생산 라인이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추석 연휴 첫날, 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는 중단 사태 이전의 절반 수준인 6백여 명의 북한 근로자가 출근했습니다.

주문 물량을 맞추려면, 연휴에도 가동을 멈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재기에 안간힘을 쏟는 겁니다.

<인터뷰> 이재명(명진화학 생산관리과장) : "5개월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오는 시점이라 물량이 그래도 좀 있는 편이죠. 그런데 공장의 기계라든가 상태에 따라서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50∼60% 가동하고 있습니다."

연휴에도 공장을 돌린 기업은 85개 업체, 재가동 첫날과 비슷한 69%의 가동률을 보였습니다.

북한 근로자도 3만 명이 출근했습니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추석인 오늘 하루만 쉬고 연휴와 토요일에도 공장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올 추석엔 우리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습니다.

다섯 달 동안 공장 가동이 중단된 탓에 기업들이 상여금을 줄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 근로자들도 명절 선물로 받던 초코파이를 올해는 못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고병선(동우콘트롤 대표) : "다들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몇 달동안 고객에 대한 매출도 없었고 또 그러면서 못 준 곳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석인 오늘 개성공단에서는 근로자들과 주재원들을 위해 합동 차례가 마련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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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19 07:12:43
    • 수정2013-09-19 07: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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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에도 개성공단 기업들은 공장을 가동시키며 정상화를 위한 재기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다섯 달 동안 공장 운영이 중단됐던 탓에 올 추석 상여금과 선물 지급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대 전화 부품을 도금하는 생산 라인이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추석 연휴 첫날, 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는 중단 사태 이전의 절반 수준인 6백여 명의 북한 근로자가 출근했습니다.

주문 물량을 맞추려면, 연휴에도 가동을 멈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재기에 안간힘을 쏟는 겁니다.

<인터뷰> 이재명(명진화학 생산관리과장) : "5개월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오는 시점이라 물량이 그래도 좀 있는 편이죠. 그런데 공장의 기계라든가 상태에 따라서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50∼60% 가동하고 있습니다."

연휴에도 공장을 돌린 기업은 85개 업체, 재가동 첫날과 비슷한 69%의 가동률을 보였습니다.

북한 근로자도 3만 명이 출근했습니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추석인 오늘 하루만 쉬고 연휴와 토요일에도 공장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올 추석엔 우리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습니다.

다섯 달 동안 공장 가동이 중단된 탓에 기업들이 상여금을 줄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 근로자들도 명절 선물로 받던 초코파이를 올해는 못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고병선(동우콘트롤 대표) : "다들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몇 달동안 고객에 대한 매출도 없었고 또 그러면서 못 준 곳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석인 오늘 개성공단에서는 근로자들과 주재원들을 위해 합동 차례가 마련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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