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일방적 연기 통보 그동안에도 많았다

입력 2013.09.21 (21:04) 수정 2013.09.21 (22: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같은 북한의 일방적 연기 통보, 그간에도 많았습니다.

지난 2001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나흘 앞두고도 그랬습니다.

9.11테러 등으로 우리 정부가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지난 6월 남북당국회담도 수석대표의 '격'을 놓고 마찰을 빚다, 북한이 회담 전날 돌연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다고 했었죠.

지금 다시 가동을 시작했지만 개성공단이 160 여일 동안 폐쇄된 것의 시작도 북한이 일방적으로 근로자들을 철수시킨거였습니다.

이런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 이후 남북관계는 짧게는 한두 달에서 길게는 몇년씩 경색되곤 했는데요.

이번 이산가족 상봉 연기는 남북관계에 또 얼마나 영향을 끼칠까요?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60여 일 만에 개성공단 재가동.

그리고 나흘 앞으로 다가왔던 이산가족 상봉.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음달로 기대됐던 금강산 관광재개 회담 등....

봄날을 맞을 것 같았던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국면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남북 관계는 물론 북핵문제를 둘러싼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미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먼저 보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산상봉 행사 자체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1년 10월 예정됐던 상봉 행사도 북한의 일방적인 연기선언이 있었지만, 6개월 뒤 개최됐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정책팀장) : "금강산 관광 재개라든지 북한의 실리를 얻기 위한 차원에서 다소 속도조절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대화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변화에 따라 남북관계가 다시 대결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北 일방적 연기 통보 그동안에도 많았다
    • 입력 2013-09-21 21:05:42
    • 수정2013-09-21 22:32:33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같은 북한의 일방적 연기 통보, 그간에도 많았습니다.

지난 2001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나흘 앞두고도 그랬습니다.

9.11테러 등으로 우리 정부가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지난 6월 남북당국회담도 수석대표의 '격'을 놓고 마찰을 빚다, 북한이 회담 전날 돌연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다고 했었죠.

지금 다시 가동을 시작했지만 개성공단이 160 여일 동안 폐쇄된 것의 시작도 북한이 일방적으로 근로자들을 철수시킨거였습니다.

이런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 이후 남북관계는 짧게는 한두 달에서 길게는 몇년씩 경색되곤 했는데요.

이번 이산가족 상봉 연기는 남북관계에 또 얼마나 영향을 끼칠까요?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60여 일 만에 개성공단 재가동.

그리고 나흘 앞으로 다가왔던 이산가족 상봉.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음달로 기대됐던 금강산 관광재개 회담 등....

봄날을 맞을 것 같았던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국면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남북 관계는 물론 북핵문제를 둘러싼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미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먼저 보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산상봉 행사 자체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1년 10월 예정됐던 상봉 행사도 북한의 일방적인 연기선언이 있었지만, 6개월 뒤 개최됐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정책팀장) : "금강산 관광 재개라든지 북한의 실리를 얻기 위한 차원에서 다소 속도조절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대화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변화에 따라 남북관계가 다시 대결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