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소득 늘었어도 기부엔 인색

입력 2013.09.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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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경제성장으로 지갑은 두꺼워졌지만 기부에는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민정부가 주관하는 '중민자선 및 기부신식중심'은 21일 2012년 중국이 접수한 기부액은 국내외를 합쳐 총 817억 위안(약 14조5천4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11년에도 기부액이 전년보다 무려 18.1%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기부액이 줄어든 것은 경제성장이 둔화한 데다 작년 중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큰 자연재해가 없었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부 체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 홍십자회 관계자로 자신을 소개한 '궈메이메이'라는 여성이 호화사치품으로 도배하고 다니는 모습을 과시한 사건 등으로 자선단체들의 신뢰가 크게 손상된 것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중국인들이 경제성장으로 소득이 늘었지만 여전히 자선이나 기부에 인색하며 아직은 남을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하는 점도 기부금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자선이나 기부의 절반이상은 기업을 통해 이뤄지며 지난해 기업이 낸 기부금은 모두 474억 위안에 이른다.

'중민자선 및 기부신식중심'은 그러나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한 기부가 늘고 사람들의 참여도 증가하는 등 점차 기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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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소득 늘었어도 기부엔 인색
    • 입력 2013-09-22 11:06:33
    연합뉴스
중국인들이 경제성장으로 지갑은 두꺼워졌지만 기부에는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민정부가 주관하는 '중민자선 및 기부신식중심'은 21일 2012년 중국이 접수한 기부액은 국내외를 합쳐 총 817억 위안(약 14조5천4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11년에도 기부액이 전년보다 무려 18.1%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기부액이 줄어든 것은 경제성장이 둔화한 데다 작년 중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큰 자연재해가 없었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부 체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 홍십자회 관계자로 자신을 소개한 '궈메이메이'라는 여성이 호화사치품으로 도배하고 다니는 모습을 과시한 사건 등으로 자선단체들의 신뢰가 크게 손상된 것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중국인들이 경제성장으로 소득이 늘었지만 여전히 자선이나 기부에 인색하며 아직은 남을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하는 점도 기부금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자선이나 기부의 절반이상은 기업을 통해 이뤄지며 지난해 기업이 낸 기부금은 모두 474억 위안에 이른다. '중민자선 및 기부신식중심'은 그러나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한 기부가 늘고 사람들의 참여도 증가하는 등 점차 기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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