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반스카, 코리아오픈 테니스 정상

입력 2013.09.22 (15:11) 수정 2013.09.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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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4위·폴란드)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만 달러) 단식 정상에 올랐다.

라드반스카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에게 2-1(6<6>-7, 6-3,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라드반스카는 우승 상금 11만2천467 달러(약 1억2천만원)와 랭킹 포인트 280점을 받는다.

라드반스카는 올해 1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열린 투어 대회 단식을 연달아 제패한 이후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개인 통산으로는 13번째 투어 단식 우승이다.

이날 경기는 키 177㎝로 라드반스카보다 5㎝ 이상 크고 몸무게 역시 10㎏ 이상 더 나가는 파블류첸코바의 파워와 WTA 투어 전체에서 수비와 풋워크 등이 가장 빼어난 것으로 유명한 라드반스카의 기교가 맞붙은 양상이었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라드반스카였다. 1세트 초반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게임스코어 3-0으로 달아난 것이다.

이어진 파블류첸코바의 서브 게임에서도 라드반스카가 0-30으로 앞서 나가 싱거운 승부가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파블류첸코바의 힘이 실린 샷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 게임을 듀스로 몰고 가 따내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파블류첸코바는 이어진 라드반스카의 서브 게임에서는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브레이크, 경기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흔들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른 끝에 파블류첸코바가 8-6으로 승리,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부터 파블류첸코바의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전날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56위·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서 두 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는 등 2시간23분 접전을 펼쳤다.

반면 라드반스카는 전날 준결승에서 1시간4분 만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2세트 역시 라드반스카가 게임스코어 3-0으로 달아나며 먼저 기선을 잡았고 이때는 파블류첸코바가 3세트를 기약하려는 듯 다소 체력 안배에 나서면서 최종 승부는 마지막 3세트로 넘어갔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서로 서브 게임을 지켜나가며 팽팽한 기 싸움이 펼쳐졌다.

하지만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라드반스카가 파블류첸코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2시간45분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파블류첸코바는 게임스코어 3-3인 라드반스카의 서브 게임에서 0-40으로 앞서 먼저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라드반스카는 이 위기에서 상대 스매시를 어렵게 받아내며 극적으로 서브 게임을 지켰고 결국 이것이 역전승으로 가는 발판이 됐다.

파블류첸코바는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라드반스카와 파블류첸코바는 일본 도쿄로 이동해 이날 개막한 WTA 투어 도레이 팬 퍼시픽오픈(총상금 236만9천 달러)에 출전한다.

이날 경기장에는 7천여 팬들이 관중석을 메워 창설 10주년을 맞은 코리아오픈 결승전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대회 관계자는 "2004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출전 이후 가장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성김 주한 미국대사가 홍기택 KDB금융그룹회장,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등과 함께 단식 시상자로 나섰다.

이어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쉬이판(중국)-잔진웨이(타이완)가 애비게일 스피어스-라켈 콥스 존스(이상 미국)를 2-0(7-5, 6-3)으로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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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드반스카, 코리아오픈 테니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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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9-22 17: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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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4위·폴란드)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만 달러) 단식 정상에 올랐다.

라드반스카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에게 2-1(6<6>-7, 6-3,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라드반스카는 우승 상금 11만2천467 달러(약 1억2천만원)와 랭킹 포인트 280점을 받는다.

라드반스카는 올해 1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열린 투어 대회 단식을 연달아 제패한 이후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개인 통산으로는 13번째 투어 단식 우승이다.

이날 경기는 키 177㎝로 라드반스카보다 5㎝ 이상 크고 몸무게 역시 10㎏ 이상 더 나가는 파블류첸코바의 파워와 WTA 투어 전체에서 수비와 풋워크 등이 가장 빼어난 것으로 유명한 라드반스카의 기교가 맞붙은 양상이었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라드반스카였다. 1세트 초반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게임스코어 3-0으로 달아난 것이다.

이어진 파블류첸코바의 서브 게임에서도 라드반스카가 0-30으로 앞서 나가 싱거운 승부가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파블류첸코바의 힘이 실린 샷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 게임을 듀스로 몰고 가 따내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파블류첸코바는 이어진 라드반스카의 서브 게임에서는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브레이크, 경기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흔들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른 끝에 파블류첸코바가 8-6으로 승리,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부터 파블류첸코바의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전날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56위·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서 두 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는 등 2시간23분 접전을 펼쳤다.

반면 라드반스카는 전날 준결승에서 1시간4분 만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2세트 역시 라드반스카가 게임스코어 3-0으로 달아나며 먼저 기선을 잡았고 이때는 파블류첸코바가 3세트를 기약하려는 듯 다소 체력 안배에 나서면서 최종 승부는 마지막 3세트로 넘어갔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서로 서브 게임을 지켜나가며 팽팽한 기 싸움이 펼쳐졌다.

하지만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라드반스카가 파블류첸코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2시간45분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파블류첸코바는 게임스코어 3-3인 라드반스카의 서브 게임에서 0-40으로 앞서 먼저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라드반스카는 이 위기에서 상대 스매시를 어렵게 받아내며 극적으로 서브 게임을 지켰고 결국 이것이 역전승으로 가는 발판이 됐다.

파블류첸코바는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라드반스카와 파블류첸코바는 일본 도쿄로 이동해 이날 개막한 WTA 투어 도레이 팬 퍼시픽오픈(총상금 236만9천 달러)에 출전한다.

이날 경기장에는 7천여 팬들이 관중석을 메워 창설 10주년을 맞은 코리아오픈 결승전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대회 관계자는 "2004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출전 이후 가장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성김 주한 미국대사가 홍기택 KDB금융그룹회장,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등과 함께 단식 시상자로 나섰다.

이어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쉬이판(중국)-잔진웨이(타이완)가 애비게일 스피어스-라켈 콥스 존스(이상 미국)를 2-0(7-5, 6-3)으로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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