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수입차 내비게이션…한국형 장착 잇따라

입력 2013.09.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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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불만 1호' 대상이었던 내비게이션이 진화하고 있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차량들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2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 코리아는 이날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뉴 5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BMW 5시리즈는 520d가 수년째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528i도 10위 안에 드는 인기 모델이지만 유독 불편한 내비게이션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개선된 내비게이션은 3차원 그래픽을 지원하는 등 그래픽이 좀 더 세련되게 바뀌었고, 종전에 다이얼을 돌려 문자를 입력하던 방식을 손으로 글자를 써 입력할 수도 있도록 했다.

BMW 고유의 인포테인먼트 조작 시스템인 다이얼 방식의 아이(i)드라이브 컨트롤러에 터치 감응형 센서를 추가해 손으로 쓴 글씨도 인식할 수 있는 '아이(i)터치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 내비게이션은 또 스마트폰처럼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시킬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다만 아파트나 건물 명칭 등 목적지 검색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가 확장된 것은 아니어서 여전히 제약은 많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목적지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업그레이드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 코리아는 이에 앞서 7월부터 출고되는 미니(MINI)에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미니는 그동안 순정 내비게이션이 없어 고객들이 각자 알아서 이른바 '사제' 제품을 장착해야 해 불만이 컸는데 이를 해소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의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판매량이 늘면서 순정 내비게이션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6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 모델 중 하나인 중형 세단 E-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새 내비게이션을 얹었다.

하위 트림(등급)인 E 200 엘레강스, E 220 CDI 아방가르드엔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상위급 모델엔 독일 본사가 한국 시장을 위해 2006년 개발한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통합 내비게이션은 특히 지진, 쓰나미 같은 긴급 재해상황 때 경보 방송도 해준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와 만든 한국형 내비게이션은 지난해 C-클래스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며 "한국 시장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작년 9월 LG전자와 손잡고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이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지원되지 않는 차량을 위한 애프터마켓(2차 시장)용 내비게이션을 출시했다.

프리우스, 라브4, 코롤라, 캠리 등에는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매립형으로 장착할 수 있었지만, 프리우스E, 시에나, 토요타86 등은 지원되지 않았는데 여기에 달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본사 개발팀과 한국 교통 환경에 맞는 '아틀란 맵'을 개발해 내비게이션에 쓰고 있다"며 "요즘엔 실시간 교통 상황까지 반영해 길을 안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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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하는 수입차 내비게이션…한국형 장착 잇따라
    • 입력 2013-09-25 07:03:12
    연합뉴스
수입차의 '불만 1호' 대상이었던 내비게이션이 진화하고 있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차량들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2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 코리아는 이날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뉴 5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BMW 5시리즈는 520d가 수년째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528i도 10위 안에 드는 인기 모델이지만 유독 불편한 내비게이션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개선된 내비게이션은 3차원 그래픽을 지원하는 등 그래픽이 좀 더 세련되게 바뀌었고, 종전에 다이얼을 돌려 문자를 입력하던 방식을 손으로 글자를 써 입력할 수도 있도록 했다. BMW 고유의 인포테인먼트 조작 시스템인 다이얼 방식의 아이(i)드라이브 컨트롤러에 터치 감응형 센서를 추가해 손으로 쓴 글씨도 인식할 수 있는 '아이(i)터치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 내비게이션은 또 스마트폰처럼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시킬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다만 아파트나 건물 명칭 등 목적지 검색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가 확장된 것은 아니어서 여전히 제약은 많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목적지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업그레이드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 코리아는 이에 앞서 7월부터 출고되는 미니(MINI)에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미니는 그동안 순정 내비게이션이 없어 고객들이 각자 알아서 이른바 '사제' 제품을 장착해야 해 불만이 컸는데 이를 해소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의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판매량이 늘면서 순정 내비게이션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6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 모델 중 하나인 중형 세단 E-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새 내비게이션을 얹었다. 하위 트림(등급)인 E 200 엘레강스, E 220 CDI 아방가르드엔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상위급 모델엔 독일 본사가 한국 시장을 위해 2006년 개발한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통합 내비게이션은 특히 지진, 쓰나미 같은 긴급 재해상황 때 경보 방송도 해준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와 만든 한국형 내비게이션은 지난해 C-클래스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며 "한국 시장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작년 9월 LG전자와 손잡고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이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지원되지 않는 차량을 위한 애프터마켓(2차 시장)용 내비게이션을 출시했다. 프리우스, 라브4, 코롤라, 캠리 등에는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매립형으로 장착할 수 있었지만, 프리우스E, 시에나, 토요타86 등은 지원되지 않았는데 여기에 달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본사 개발팀과 한국 교통 환경에 맞는 '아틀란 맵'을 개발해 내비게이션에 쓰고 있다"며 "요즘엔 실시간 교통 상황까지 반영해 길을 안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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