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침해 논란’ 학생번호 호칭 금지법안 발의

입력 2013.09.25 (07:26) 수정 2013.09.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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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현장에선 이름 대신 '출석 번호'로 호칭을 부르곤 하는데요.

학생 인권 침해라며 금지시키겠다는 법안이 제출됐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따돌림과 교내 폭력 등 교실 안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드라마의 한 장면입니다.

교사가 수학 문제 풀이를 시키며 학생 이름 대신 출석 번호를 부릅니다.

<녹취> "2번, 24번, 35번 나와서 푼다."

민주당 홍종학 의원 등 국회의원 17명이 번호 호칭을 금지하는 초중등 교육법 개정안을 냈습니다.

학생에게 번호를 부여해 수업 현장에서 부른 경우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고, 학생의 인권보다는 교사의 편의에 초점을 둔 행위라는 겁니다.

<인터뷰> 홍종학(국회의원) : "우리 사회에 이것을 한 번 논쟁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관행적으로 해왔던 선생님들이 한번쯤,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교총은 교육 현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법률 만능주의'라며 개정안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송영광(충북 교총 부회장) : "많은 학생을 번호 부여 없이 그렇게 학교 운영을 해나가는 것은 어찌 보면 이론적인 생각이고..."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합니다.

<인터뷰> 정서윤(고등학교 3학년) : "선생님들께서도 일처리 하거나 할 때, 불편하실 수 있기 때문에."

<인터뷰> 연소연(고등학교 3학년) : "그럼 오늘 날짜 일어서, 그렇게 하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좀 나쁘기도 하고."

지난 2005년 국가인권위가 남학생에게 앞번호를 여학생에게 뒷번호를 출석 번호로 매기는 것은 성차별이라 결정하면서, 현재는 가나다순으로 출석번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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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침해 논란’ 학생번호 호칭 금지법안 발의
    • 입력 2013-09-25 07:30:05
    • 수정2013-09-25 08: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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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선 이름 대신 '출석 번호'로 호칭을 부르곤 하는데요.

학생 인권 침해라며 금지시키겠다는 법안이 제출됐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따돌림과 교내 폭력 등 교실 안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드라마의 한 장면입니다.

교사가 수학 문제 풀이를 시키며 학생 이름 대신 출석 번호를 부릅니다.

<녹취> "2번, 24번, 35번 나와서 푼다."

민주당 홍종학 의원 등 국회의원 17명이 번호 호칭을 금지하는 초중등 교육법 개정안을 냈습니다.

학생에게 번호를 부여해 수업 현장에서 부른 경우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고, 학생의 인권보다는 교사의 편의에 초점을 둔 행위라는 겁니다.

<인터뷰> 홍종학(국회의원) : "우리 사회에 이것을 한 번 논쟁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관행적으로 해왔던 선생님들이 한번쯤,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교총은 교육 현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법률 만능주의'라며 개정안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송영광(충북 교총 부회장) : "많은 학생을 번호 부여 없이 그렇게 학교 운영을 해나가는 것은 어찌 보면 이론적인 생각이고..."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합니다.

<인터뷰> 정서윤(고등학교 3학년) : "선생님들께서도 일처리 하거나 할 때, 불편하실 수 있기 때문에."

<인터뷰> 연소연(고등학교 3학년) : "그럼 오늘 날짜 일어서, 그렇게 하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좀 나쁘기도 하고."

지난 2005년 국가인권위가 남학생에게 앞번호를 여학생에게 뒷번호를 출석 번호로 매기는 것은 성차별이라 결정하면서, 현재는 가나다순으로 출석번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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