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테니스 회장 “여 선수들도 5세트제 할 수 있다”

입력 2013.09.25 (10: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장인 스테이시 앨러스터가 여자 선수들도 메이저대회에서 5세트제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앨러스터 회장은 "여자 선수들은 (5세트제에) 준비돼 있고 기꺼이 하고 싶어하며 할 수 있다"면서 "우리에게 5세트제를 할지 물어봐 주기만 하면 된다"고 24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앨러스터 회장은 그간 여자 경기가 3전2승제인 3세트제로 진행된 데 대해 "남자 선수들에게도 5세트제는 이미 힘에 부치는 스케줄"이라며 "팬들이 3세트제를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여자 선수들이 5세트제를 하지 않은 것은 메이저대회 조직위원회가 그럴 의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먼저 메이저대회 조직위에 왜 여자 선수들에게 5세트제를 권하지 않는지부터 물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자 선수들의 경기 시간이 남자 선수들과 같아야 한다는 주장은 4개 메이저대회에서 남녀 선수들의 상금이 같아지면서 커졌다.

남자 프로테니스(ATP)랭킹 14위 질 시몽(프랑스)은 지난해 남자 선수들이 여자 선수들보다 더 큰 재미를 선사한다며 남자 상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자인 앤디 머리(3위·영국)가 "3세트제든 5세트제든 남녀 모두 같은 세트제로 경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앨러스터 회장은 성(性) 대결이 더는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음 주 여자 랭킹 5위 리나와 남자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성대결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앨러스터 회장은 1973년 빌리진 킹(미국)과 보비 리그스(미국)가 펼친 성대결을 언급하며 "1973년엔 미국에서 여성이 신용카드를 가질 수 없던 때"라며 "당시 대결과 시대가 변한 지금 대결의 성격은 다르다"면서 리나와 조코비치의 만남은 스포츠 행사 홍보 이벤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앨러스터 회장은 머리가 여자 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게 도전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윌리엄스는 여자 투어에서, 머리는 남자 투어에서 잘한다는 게 중요하다"며 "둘의 맞대결은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장담한다"고 잘라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 테니스 회장 “여 선수들도 5세트제 할 수 있다”
    • 입력 2013-09-25 10:41:14
    연합뉴스
여자프로테니스(WTA)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장인 스테이시 앨러스터가 여자 선수들도 메이저대회에서 5세트제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앨러스터 회장은 "여자 선수들은 (5세트제에) 준비돼 있고 기꺼이 하고 싶어하며 할 수 있다"면서 "우리에게 5세트제를 할지 물어봐 주기만 하면 된다"고 24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앨러스터 회장은 그간 여자 경기가 3전2승제인 3세트제로 진행된 데 대해 "남자 선수들에게도 5세트제는 이미 힘에 부치는 스케줄"이라며 "팬들이 3세트제를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여자 선수들이 5세트제를 하지 않은 것은 메이저대회 조직위원회가 그럴 의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먼저 메이저대회 조직위에 왜 여자 선수들에게 5세트제를 권하지 않는지부터 물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자 선수들의 경기 시간이 남자 선수들과 같아야 한다는 주장은 4개 메이저대회에서 남녀 선수들의 상금이 같아지면서 커졌다. 남자 프로테니스(ATP)랭킹 14위 질 시몽(프랑스)은 지난해 남자 선수들이 여자 선수들보다 더 큰 재미를 선사한다며 남자 상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자인 앤디 머리(3위·영국)가 "3세트제든 5세트제든 남녀 모두 같은 세트제로 경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앨러스터 회장은 성(性) 대결이 더는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음 주 여자 랭킹 5위 리나와 남자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성대결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앨러스터 회장은 1973년 빌리진 킹(미국)과 보비 리그스(미국)가 펼친 성대결을 언급하며 "1973년엔 미국에서 여성이 신용카드를 가질 수 없던 때"라며 "당시 대결과 시대가 변한 지금 대결의 성격은 다르다"면서 리나와 조코비치의 만남은 스포츠 행사 홍보 이벤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앨러스터 회장은 머리가 여자 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게 도전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윌리엄스는 여자 투어에서, 머리는 남자 투어에서 잘한다는 게 중요하다"며 "둘의 맞대결은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장담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