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횡령 대우건설 임원 “공사 수주 경비로 썼다”

입력 2013.09.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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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23억 원을 조성해 횡령하고 공사 수주를 위해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 옥 모 씨가 법정에서 횡령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3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옥 씨는 회사 비자금 23억 원을 비자금을 조성한 직원들로부터 현금으로 전달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공사 수주를 위한 경비나 홍보비 등으로 쓴 것일 뿐, 개인적 횡령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옥 씨가 비자금을 로비자금 명목으로 가져갔고 현재 그 사용처를 수사 중이라고 밝혀, 앞으로 23억 원의 사용처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측의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밖에 옥 씨는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 공사 수주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직원 김모 씨에게 10만 유로를 줬다는 혐의는 부인하면서도, 구의정수센터와 올림픽대로 마곡 지하차도 공사 수주를 위해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모두 5500만 원을 준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옥 씨는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과 공모해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준 뒤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사 비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23억 원을 빼돌리고, 공사 수주를 위해 로비 자금 2억 3천여만 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5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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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 횡령 대우건설 임원 “공사 수주 경비로 썼다”
    • 입력 2013-09-25 11:40:01
    사회
비자금 23억 원을 조성해 횡령하고 공사 수주를 위해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 옥 모 씨가 법정에서 횡령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3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옥 씨는 회사 비자금 23억 원을 비자금을 조성한 직원들로부터 현금으로 전달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공사 수주를 위한 경비나 홍보비 등으로 쓴 것일 뿐, 개인적 횡령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옥 씨가 비자금을 로비자금 명목으로 가져갔고 현재 그 사용처를 수사 중이라고 밝혀, 앞으로 23억 원의 사용처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측의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밖에 옥 씨는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 공사 수주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직원 김모 씨에게 10만 유로를 줬다는 혐의는 부인하면서도, 구의정수센터와 올림픽대로 마곡 지하차도 공사 수주를 위해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모두 5500만 원을 준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옥 씨는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과 공모해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준 뒤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사 비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23억 원을 빼돌리고, 공사 수주를 위해 로비 자금 2억 3천여만 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5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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