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딜레마 “최선 다하되 무리 안한다”

입력 2013.09.25 (19:57) 수정 2013.09.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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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할 수가 없어요."

프로야구 3위를 달리는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좀처럼 속 시원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막바지에 순위를 끌어올려 플레이오프에 도전해야 할지, 체력을 비축해 포스트시즌에 대비해야 할지 정하지 못했다는 염 감독의 토로다.

이도 저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염 감독은 25일 목동구장에서 "그저 매 경기 이기도록 온 힘을 다하되 무리는 하지 않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며 임시 해결책을 내놨다.

페넌트레이스 1위는 한국시리즈로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3,4위는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해도 챔피언에 오를 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염 감독은 넥센이 페넌트레이스 1위에 도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을지,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체력을 아낄지에 대해 딱 떨어지는 대답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 넥센의 일정까지 고려하면 염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진다.

23일과 26∼27일이 휴식일인 넥센은 이번 주 경기 일정에 큰 부담이 없다.

그러나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다음 주 일정이 문제다.

넥센은 1∼2일에 창원에서 NC를, 3일에는 인천에서 SK를 상대하는 것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비로 취소된 8월 29일 광주 KIA전과 9월 24일 대전 한화전이 4일과 5일에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중순 이후 여유 있는 일정 속에 브랜든 나이트, 앤디 밴헤켄, 문성현, 오재영 등 4선발로 투수진을 운용하는 넥센 처지에서는 10월 1∼5일에 5연전이 벌어진다면 투수진을 재구성하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등 신경 쓸 일이 많다.

염 감독은 "만약에 10월 마지막 경기 전까지 2위가 결정돼 있지 않아서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포스트시즌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벌써 끔찍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총력전'과 '체력 비축' 사이에서 결정을 유보한 염 감독은 앞으로 순위표 변동을 지켜 보고 나서 두 답안 사이에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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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딜레마 “최선 다하되 무리 안한다”
    • 입력 2013-09-25 19:57:57
    • 수정2013-09-25 21:03:01
    연합뉴스
"정할 수가 없어요."

프로야구 3위를 달리는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좀처럼 속 시원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막바지에 순위를 끌어올려 플레이오프에 도전해야 할지, 체력을 비축해 포스트시즌에 대비해야 할지 정하지 못했다는 염 감독의 토로다.

이도 저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염 감독은 25일 목동구장에서 "그저 매 경기 이기도록 온 힘을 다하되 무리는 하지 않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며 임시 해결책을 내놨다.

페넌트레이스 1위는 한국시리즈로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3,4위는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해도 챔피언에 오를 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염 감독은 넥센이 페넌트레이스 1위에 도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을지,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체력을 아낄지에 대해 딱 떨어지는 대답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 넥센의 일정까지 고려하면 염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진다.

23일과 26∼27일이 휴식일인 넥센은 이번 주 경기 일정에 큰 부담이 없다.

그러나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다음 주 일정이 문제다.

넥센은 1∼2일에 창원에서 NC를, 3일에는 인천에서 SK를 상대하는 것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비로 취소된 8월 29일 광주 KIA전과 9월 24일 대전 한화전이 4일과 5일에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중순 이후 여유 있는 일정 속에 브랜든 나이트, 앤디 밴헤켄, 문성현, 오재영 등 4선발로 투수진을 운용하는 넥센 처지에서는 10월 1∼5일에 5연전이 벌어진다면 투수진을 재구성하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등 신경 쓸 일이 많다.

염 감독은 "만약에 10월 마지막 경기 전까지 2위가 결정돼 있지 않아서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포스트시즌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벌써 끔찍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총력전'과 '체력 비축' 사이에서 결정을 유보한 염 감독은 앞으로 순위표 변동을 지켜 보고 나서 두 답안 사이에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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