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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전후 밀양 송전탑 현장에 공권력 투입
입력 2013.09.25 (20:52) 연합뉴스
34개 중대 3천여명 투입…한전,공권력 투입에 맞춰 공사재개할 듯

한전이 경남 밀양지역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기로 한 10월 초에 공사 현장에 대규모 공권력이 투입된다.

경찰의 한 간부는 "다음 달 2일을 전후해 밀양 송전탑 현장에 경찰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투입 규모는 모두 34개 중대 3천여 명에 이른다.

그 가운데 7개 중대는 경남에서, 나머지 27개 중대는 다른 지역에서 각각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많은 인원을 동원하는 것은 송전탑 현장의 지형이 대체로 험해 자칫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장기전에 대비해 투입된 인력을 원활하게 교대하려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여자 경찰관도 상당수 투입할 예정이다.

송전탑 현장에서 공사를 막는 주민 다수가 노인인 만큼 여경을 앞쪽에 배치, 양측이 충돌하더라도 부상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차원이다.

경남경찰청은 이를 위해 이달 초부터 여경들을 상대로 현장 대응 교육과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경남지역 정보 수집 담당 경찰관 상당수도 10월 2일부터 밀양에 투입해 충돌 상황을 자세하게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공권력 투입 시기에 맞춰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다음 달 2일부터 공사를 마칠 때까지 경찰에 시설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전 측은 공사를 언제 재개할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2008년 8월에 시작한 밀양지역 송전탑 공사는 2009년 7월 조해진 국회의원과 밀양시의 요청으로 처음 벌목 작업이 중단된 후 지금까지 폭행사건 등에 휘말리면서 모두 11차례 중단됐다.

지난 5월 20일 재개된 공사는 주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았고, 송전탑 갈등 해결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의 구성 합의로 9일 만에 중단됐다.

이번에 공사가 다시 시작되면 12번째 재개하는 것이다.

송전탑 건설 예정지인 밀양시 부북면 등 반대 주민들은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면 온몸으로 저지하겠다는 태세다.

이들은 송전탑 현장에 움막을 만들고 입구에 '무덤'까지 팠다.

유사시 쇠사슬, 밧줄, 허리띠 등으로 서로 몸을 묶은 채 무덤에 들어가 거세게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의 기습 공사에 대비해 주민들은 10여일 째 움막에서 밤샘하며 보초도 서고 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의 이계삼 사무국장은 "10월 2일에 경찰이 대대적으로 공권력을 투입할 것이란 말을 전해 들었다"면서 "명분이 없는 공권력 투입과 공사 강행은 주민에 대한 폭력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정부와 한전은 공사를 강행하기 전에 다시 한번 진지한 자세로 주민과 대화를 나눠 대타협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10월 2일 전후 밀양 송전탑 현장에 공권력 투입
    • 입력 2013-09-25 20:52:25
    연합뉴스
34개 중대 3천여명 투입…한전,공권력 투입에 맞춰 공사재개할 듯

한전이 경남 밀양지역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기로 한 10월 초에 공사 현장에 대규모 공권력이 투입된다.

경찰의 한 간부는 "다음 달 2일을 전후해 밀양 송전탑 현장에 경찰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투입 규모는 모두 34개 중대 3천여 명에 이른다.

그 가운데 7개 중대는 경남에서, 나머지 27개 중대는 다른 지역에서 각각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많은 인원을 동원하는 것은 송전탑 현장의 지형이 대체로 험해 자칫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장기전에 대비해 투입된 인력을 원활하게 교대하려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여자 경찰관도 상당수 투입할 예정이다.

송전탑 현장에서 공사를 막는 주민 다수가 노인인 만큼 여경을 앞쪽에 배치, 양측이 충돌하더라도 부상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차원이다.

경남경찰청은 이를 위해 이달 초부터 여경들을 상대로 현장 대응 교육과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경남지역 정보 수집 담당 경찰관 상당수도 10월 2일부터 밀양에 투입해 충돌 상황을 자세하게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공권력 투입 시기에 맞춰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다음 달 2일부터 공사를 마칠 때까지 경찰에 시설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전 측은 공사를 언제 재개할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2008년 8월에 시작한 밀양지역 송전탑 공사는 2009년 7월 조해진 국회의원과 밀양시의 요청으로 처음 벌목 작업이 중단된 후 지금까지 폭행사건 등에 휘말리면서 모두 11차례 중단됐다.

지난 5월 20일 재개된 공사는 주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았고, 송전탑 갈등 해결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의 구성 합의로 9일 만에 중단됐다.

이번에 공사가 다시 시작되면 12번째 재개하는 것이다.

송전탑 건설 예정지인 밀양시 부북면 등 반대 주민들은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면 온몸으로 저지하겠다는 태세다.

이들은 송전탑 현장에 움막을 만들고 입구에 '무덤'까지 팠다.

유사시 쇠사슬, 밧줄, 허리띠 등으로 서로 몸을 묶은 채 무덤에 들어가 거세게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의 기습 공사에 대비해 주민들은 10여일 째 움막에서 밤샘하며 보초도 서고 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의 이계삼 사무국장은 "10월 2일에 경찰이 대대적으로 공권력을 투입할 것이란 말을 전해 들었다"면서 "명분이 없는 공권력 투입과 공사 강행은 주민에 대한 폭력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정부와 한전은 공사를 강행하기 전에 다시 한번 진지한 자세로 주민과 대화를 나눠 대타협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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