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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정상화’ 이사장 읍소에도 별무소득
입력 2013.09.25 (21:00) 연합뉴스
진통 끝에 새 이사장을 선출한 뒤 신임 이사 선임을 놓고 다시 잡음을 내는 국기원이 정상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은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재적 이사 13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하지만 논란이 된 11명의 신임이사 선임에 관한 건 등이 보고사항으로 올라온 데 대한 이사진의 반발로 두 시간여 만에 폐회됐다.

이사들은 신임 이사 선임은 보고사항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논의해 의결해야 할 안건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기원은 결국 안건을 수정해서 다음 달 7일 다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국기원은 애초 지난달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규 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의는 당일 오전 전격적으로 연기됐다. 홍문종 이사장은 대신 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포함된 11명의 신규 이사 명단을 국기원 사무국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홍 이사장은 앞선 이사회에서 이사 추가 선임 권한을 위임받았으니 절차상 전혀 하자가 없다는 견해이다.

하지만 일부 이사들은 홍 이사장에게 이사 추천권을 위임한 것이지 의결권까지 맡긴 것은 아니라며 맞섰다.

한 이사는 이사장과 신임이사 11명 등의 직무정지가처분 및 무효 소송까지 냈다가 홍 이사장 측이 최근 이사 선임을 다시 논의할 듯한 자세를 보이자 이를 취하하기도 했다.

홍 이사장은 지난 6월 특수법인 국기원의 제2대 수장으로 선출된 뒤 홍역을 치르고 있다.

새로 사들인 관용 차량을 전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샀고, 국기원시범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초청됐을 때 국기원 비용으로 정치인을 동행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신임 이사 선임에 이어 정관 개정까지 강행하려 하자 이사들의 반발이 더욱 커졌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홍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앞서 "안팎으로 여러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그간의 논란들에 대해 일일이 해명했다.

그는 때로는 "이제 두 달여 됐는데 이사장한테 너무한 것 아니냐", "(국회 일정으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내가 너무 과욕을 부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며 섭섭하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이사장, 원장, 부원장 등에 특정 이사 이름을 거론한 그는 "어떻게든 잘 정리해서 여러분께 넘겨드리겠다는 생각"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드러낸 뒤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하지만 홍 이사장의 바람과는 달리 이날 이사회는 아무 소득 없이 갈등의 골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
  • ‘국기원 정상화’ 이사장 읍소에도 별무소득
    • 입력 2013-09-25 21:00:34
    연합뉴스
진통 끝에 새 이사장을 선출한 뒤 신임 이사 선임을 놓고 다시 잡음을 내는 국기원이 정상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은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재적 이사 13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하지만 논란이 된 11명의 신임이사 선임에 관한 건 등이 보고사항으로 올라온 데 대한 이사진의 반발로 두 시간여 만에 폐회됐다.

이사들은 신임 이사 선임은 보고사항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논의해 의결해야 할 안건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기원은 결국 안건을 수정해서 다음 달 7일 다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국기원은 애초 지난달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규 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의는 당일 오전 전격적으로 연기됐다. 홍문종 이사장은 대신 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포함된 11명의 신규 이사 명단을 국기원 사무국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홍 이사장은 앞선 이사회에서 이사 추가 선임 권한을 위임받았으니 절차상 전혀 하자가 없다는 견해이다.

하지만 일부 이사들은 홍 이사장에게 이사 추천권을 위임한 것이지 의결권까지 맡긴 것은 아니라며 맞섰다.

한 이사는 이사장과 신임이사 11명 등의 직무정지가처분 및 무효 소송까지 냈다가 홍 이사장 측이 최근 이사 선임을 다시 논의할 듯한 자세를 보이자 이를 취하하기도 했다.

홍 이사장은 지난 6월 특수법인 국기원의 제2대 수장으로 선출된 뒤 홍역을 치르고 있다.

새로 사들인 관용 차량을 전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샀고, 국기원시범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초청됐을 때 국기원 비용으로 정치인을 동행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신임 이사 선임에 이어 정관 개정까지 강행하려 하자 이사들의 반발이 더욱 커졌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홍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앞서 "안팎으로 여러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그간의 논란들에 대해 일일이 해명했다.

그는 때로는 "이제 두 달여 됐는데 이사장한테 너무한 것 아니냐", "(국회 일정으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내가 너무 과욕을 부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며 섭섭하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이사장, 원장, 부원장 등에 특정 이사 이름을 거론한 그는 "어떻게든 잘 정리해서 여러분께 넘겨드리겠다는 생각"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드러낸 뒤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하지만 홍 이사장의 바람과는 달리 이날 이사회는 아무 소득 없이 갈등의 골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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