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았다”

입력 2013.09.30 (12:04) 수정 2013.09.30 (1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혼외아들 의혹으로 사표가 수리된 채동욱 검찰총장이, 오늘 퇴임식을 가진 뒤 총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김시원 기자! 채 총장 퇴임사 내용 전해 주시죠.

<리포트>

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오늘 오전 9시 20분쯤 대검찰청에 나왔습니다.

혼외자녀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뒤 채 총장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건 17일 만입니다.

채 총장은 39년 전 고교 동기로 만난 아내와 딸들에게 너무나 고맙다면서,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일보의 혼외자녀 의혹과 관련해 간접적으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 총장은 또 6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어떤 사건에서든 수사검사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했으며, 옳다고 믿는 의견은 반드시 지켜줬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낙엽은 뿌리로 돌아간다는 4자 성어를 인용해 검사 채동욱이 아닌 인간 채동욱으로 검찰과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채 총장이 퇴임하면서 검찰은 당분간 길태기 대검찰청 차장의 대행체제로 운영됩니다.

법무부는 곧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총장 인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 3명 이상을 장관에게 보고하면, 장관은 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합니다.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을 임명하는데, 이 과정은 통상 2달 정도 소요돼 차기 검찰총장은 오는 12월에야 임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채동욱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았다”
    • 입력 2013-09-30 12:06:18
    • 수정2013-09-30 17:48:46
    뉴스 12
<앵커 멘트>

혼외아들 의혹으로 사표가 수리된 채동욱 검찰총장이, 오늘 퇴임식을 가진 뒤 총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김시원 기자! 채 총장 퇴임사 내용 전해 주시죠.

<리포트>

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오늘 오전 9시 20분쯤 대검찰청에 나왔습니다.

혼외자녀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뒤 채 총장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건 17일 만입니다.

채 총장은 39년 전 고교 동기로 만난 아내와 딸들에게 너무나 고맙다면서,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일보의 혼외자녀 의혹과 관련해 간접적으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 총장은 또 6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어떤 사건에서든 수사검사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했으며, 옳다고 믿는 의견은 반드시 지켜줬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낙엽은 뿌리로 돌아간다는 4자 성어를 인용해 검사 채동욱이 아닌 인간 채동욱으로 검찰과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채 총장이 퇴임하면서 검찰은 당분간 길태기 대검찰청 차장의 대행체제로 운영됩니다.

법무부는 곧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총장 인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 3명 이상을 장관에게 보고하면, 장관은 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합니다.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을 임명하는데, 이 과정은 통상 2달 정도 소요돼 차기 검찰총장은 오는 12월에야 임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