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산안 대치…연정 일시 기능 중지 임박

<앵커 멘트>

미국 상하원이 건강보험개혁 예산을 놓고 서로 상반된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현지 시각, 30일 자정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국가 핵심 업무를 제외한 미 연방정부의 기능은 일시적으로 정지됩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의회가 예산안을 놓고 극한 대치하고 있습니다.

갈등의 핵심은 전국민 의료보험 가입을 위한 건강보험개혁, 이른바 오바마케어 예산입니다.

지난 20일 공화당 주도 하원이 오바마케어 지출을 삭제한 잠정예산안을 통과시켰고, 민주당 주도 상원은 지난 27일 이를 다시 살린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런데 어제 하원은 이를 다시 뒤집었습니다.

<녹취> 베이너(미국 하원의장)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30일 자정까지 합의안이 나와야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정치권과 언론의 관측입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끝내 합의가 불발될 경우 국방,치안,우편 업무 등 국가 핵심 업무를 제외한 정부 기능이 일시 중지됩니다.

200여만명 연방공무원 중 80만에서 120만명은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갑니다.

연방정부 기능 일시 중지, 이른바 셧다운은 지난 1976년 이후 모두 17차례,

가장 최근에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 연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21일 동안 지속됐습니다.

클린턴 시절 셧다운은 일부 일부 세출법안이 통과된 상태에서 이뤄졌지만 이번엔 젼혀 처리된 게 없어서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충격이 훨씬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