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그린푸드존’, 재사용 튀김기름 단속 사각지대
입력 2013.09.30 (12:18)
수정 2013.09.30 (13: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음식점에서 튀김 기름을 여러 번 재사용하면 트랜스지방 등의 유해물질이 과다하게 생겨 건강에 나쁜데요,
학교 주변의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이른바 '그린푸드' 존에서는 튀김 기름 재사용에 대한 점검 기준조차 없어 어린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이 끝나고 튀김 냄새에 이끌려 분식점에 모여든 아이들,
튀김 꼬치를 다시 기름에 튀겨 먹을 정도로 바삭한 튀김 맛에 푹 빠져 있습니다.
<녹취> "아줌마, 저 꼬치좀 주세요"
하지만, 냄비 안의 기름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커멓습니다.
업주들은 영세한 가게 사정상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튀김판매 분식집 주인(음성변조) : "일주일은 써야해요. 장사도 안되는데."
튀김 기름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신선도 지표인 '산가'를 측정해봤습니다.
측정지 4칸 가운데 3칸이 넘게 변색됐습니다.
'산가'가 4.0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인 3.0을 훨씬 넘어선 겁니다.
산가가 높으면 튀김 기름을 오래 사용해서 결국 건강에 해롭다는 걸 뜻합니다.
<인터뷰> 정현정 (교수/전남대 식품영양학과) : "산패된 기름을 쓸 경우 트랜스지방 함유 높아지고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돼 건강에 유해해"
실제로 구청과 함께 '그린푸드 존'의 튀김 판매 업소 30곳을 점검한 결과 5곳이 산가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변혁선 (광주광역시 서구청 위생과 팀장) :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튀김류는 (관리의) 사각지대여서, 기름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의 '그린푸드 존' 지도점검 매뉴얼에는 튀김 기름 재사용에 대한 점검 기준이 없습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지키기 위해 만든 학교 앞 그린푸드 존, 그러나 재사용한 튀김 기름이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음식점에서 튀김 기름을 여러 번 재사용하면 트랜스지방 등의 유해물질이 과다하게 생겨 건강에 나쁜데요,
학교 주변의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이른바 '그린푸드' 존에서는 튀김 기름 재사용에 대한 점검 기준조차 없어 어린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이 끝나고 튀김 냄새에 이끌려 분식점에 모여든 아이들,
튀김 꼬치를 다시 기름에 튀겨 먹을 정도로 바삭한 튀김 맛에 푹 빠져 있습니다.
<녹취> "아줌마, 저 꼬치좀 주세요"
하지만, 냄비 안의 기름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커멓습니다.
업주들은 영세한 가게 사정상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튀김판매 분식집 주인(음성변조) : "일주일은 써야해요. 장사도 안되는데."
튀김 기름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신선도 지표인 '산가'를 측정해봤습니다.
측정지 4칸 가운데 3칸이 넘게 변색됐습니다.
'산가'가 4.0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인 3.0을 훨씬 넘어선 겁니다.
산가가 높으면 튀김 기름을 오래 사용해서 결국 건강에 해롭다는 걸 뜻합니다.
<인터뷰> 정현정 (교수/전남대 식품영양학과) : "산패된 기름을 쓸 경우 트랜스지방 함유 높아지고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돼 건강에 유해해"
실제로 구청과 함께 '그린푸드 존'의 튀김 판매 업소 30곳을 점검한 결과 5곳이 산가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변혁선 (광주광역시 서구청 위생과 팀장) :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튀김류는 (관리의) 사각지대여서, 기름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의 '그린푸드 존' 지도점검 매뉴얼에는 튀김 기름 재사용에 대한 점검 기준이 없습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지키기 위해 만든 학교 앞 그린푸드 존, 그러나 재사용한 튀김 기름이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말뿐인 ‘그린푸드존’, 재사용 튀김기름 단속 사각지대
-
- 입력 2013-09-30 12:20:14
- 수정2013-09-30 13:01:47
<앵커 멘트>
음식점에서 튀김 기름을 여러 번 재사용하면 트랜스지방 등의 유해물질이 과다하게 생겨 건강에 나쁜데요,
학교 주변의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이른바 '그린푸드' 존에서는 튀김 기름 재사용에 대한 점검 기준조차 없어 어린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이 끝나고 튀김 냄새에 이끌려 분식점에 모여든 아이들,
튀김 꼬치를 다시 기름에 튀겨 먹을 정도로 바삭한 튀김 맛에 푹 빠져 있습니다.
<녹취> "아줌마, 저 꼬치좀 주세요"
하지만, 냄비 안의 기름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커멓습니다.
업주들은 영세한 가게 사정상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튀김판매 분식집 주인(음성변조) : "일주일은 써야해요. 장사도 안되는데."
튀김 기름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신선도 지표인 '산가'를 측정해봤습니다.
측정지 4칸 가운데 3칸이 넘게 변색됐습니다.
'산가'가 4.0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인 3.0을 훨씬 넘어선 겁니다.
산가가 높으면 튀김 기름을 오래 사용해서 결국 건강에 해롭다는 걸 뜻합니다.
<인터뷰> 정현정 (교수/전남대 식품영양학과) : "산패된 기름을 쓸 경우 트랜스지방 함유 높아지고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돼 건강에 유해해"
실제로 구청과 함께 '그린푸드 존'의 튀김 판매 업소 30곳을 점검한 결과 5곳이 산가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변혁선 (광주광역시 서구청 위생과 팀장) :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튀김류는 (관리의) 사각지대여서, 기름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의 '그린푸드 존' 지도점검 매뉴얼에는 튀김 기름 재사용에 대한 점검 기준이 없습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지키기 위해 만든 학교 앞 그린푸드 존, 그러나 재사용한 튀김 기름이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음식점에서 튀김 기름을 여러 번 재사용하면 트랜스지방 등의 유해물질이 과다하게 생겨 건강에 나쁜데요,
학교 주변의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이른바 '그린푸드' 존에서는 튀김 기름 재사용에 대한 점검 기준조차 없어 어린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이 끝나고 튀김 냄새에 이끌려 분식점에 모여든 아이들,
튀김 꼬치를 다시 기름에 튀겨 먹을 정도로 바삭한 튀김 맛에 푹 빠져 있습니다.
<녹취> "아줌마, 저 꼬치좀 주세요"
하지만, 냄비 안의 기름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커멓습니다.
업주들은 영세한 가게 사정상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튀김판매 분식집 주인(음성변조) : "일주일은 써야해요. 장사도 안되는데."
튀김 기름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신선도 지표인 '산가'를 측정해봤습니다.
측정지 4칸 가운데 3칸이 넘게 변색됐습니다.
'산가'가 4.0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인 3.0을 훨씬 넘어선 겁니다.
산가가 높으면 튀김 기름을 오래 사용해서 결국 건강에 해롭다는 걸 뜻합니다.
<인터뷰> 정현정 (교수/전남대 식품영양학과) : "산패된 기름을 쓸 경우 트랜스지방 함유 높아지고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돼 건강에 유해해"
실제로 구청과 함께 '그린푸드 존'의 튀김 판매 업소 30곳을 점검한 결과 5곳이 산가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변혁선 (광주광역시 서구청 위생과 팀장) :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튀김류는 (관리의) 사각지대여서, 기름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의 '그린푸드 존' 지도점검 매뉴얼에는 튀김 기름 재사용에 대한 점검 기준이 없습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지키기 위해 만든 학교 앞 그린푸드 존, 그러나 재사용한 튀김 기름이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
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이슬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