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허재’ 김민구, 허재 감독 품으로

입력 2013.09.30 (18:55) 수정 2013.09.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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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허재가 아니라 제1의 김민구가 되겠습니다."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 허재 감독이 사령탑인 전주 KCC가 전체 2순위로 경희대 가드 김민구(22·190.4㎝)를 지명하면서 재미있는 관계가 성립됐다.

김민구의 별명이 바로 '제2의 허재'이기 때문이다.

김민구는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대학생 선수답지 않게 과감한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때 생긴 별명이 '제2의 허재'다.

지명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김민구가 "제2의 허재를 넘어 제1의 김민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장내에는 큰 웃음이 터졌다.

행사장 내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허재 감독의 얼굴이 잡혔는데 마침 그때 허 감독이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행사를 마친 뒤 "그때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화면에 잡혔다"고 웃으며 "그런 자신감이 마음에 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민구는 "KCC에 가게 돼 영광"이라며 "배울 부분이 많은 팀에 가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순위를 경희대 동료 김종규에게 내준 것에 대해 "사람인데 어떻게 아쉽지 않겠느냐"고 솔직히 답한 그는 "신인왕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노려보는 일명 '레이저 발사'로 유명한 허 감독에 대해 묻자 김민구는 "경희대에서 4년을 지냈다"고 답했다.

역시 스파르타식으로 유명한 최부영 경희대 감독의 지도로 단련된 몸이라는 의미다.

그는 "고칠 것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웨이트를 늘리고 수비를 보완해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재 감독은 "김민구의 가세로 선수 기용폭이 넓어졌다"며 "가드치고 큰 신장에 스피드를 갖췄기 때문에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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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허재’ 김민구, 허재 감독 품으로
    • 입력 2013-09-30 18:55:27
    • 수정2013-09-30 22:22:29
    연합뉴스
"제2의 허재가 아니라 제1의 김민구가 되겠습니다."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 허재 감독이 사령탑인 전주 KCC가 전체 2순위로 경희대 가드 김민구(22·190.4㎝)를 지명하면서 재미있는 관계가 성립됐다.

김민구의 별명이 바로 '제2의 허재'이기 때문이다.

김민구는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대학생 선수답지 않게 과감한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때 생긴 별명이 '제2의 허재'다.

지명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김민구가 "제2의 허재를 넘어 제1의 김민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장내에는 큰 웃음이 터졌다.

행사장 내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허재 감독의 얼굴이 잡혔는데 마침 그때 허 감독이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행사를 마친 뒤 "그때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화면에 잡혔다"고 웃으며 "그런 자신감이 마음에 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민구는 "KCC에 가게 돼 영광"이라며 "배울 부분이 많은 팀에 가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순위를 경희대 동료 김종규에게 내준 것에 대해 "사람인데 어떻게 아쉽지 않겠느냐"고 솔직히 답한 그는 "신인왕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노려보는 일명 '레이저 발사'로 유명한 허 감독에 대해 묻자 김민구는 "경희대에서 4년을 지냈다"고 답했다.

역시 스파르타식으로 유명한 최부영 경희대 감독의 지도로 단련된 몸이라는 의미다.

그는 "고칠 것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웨이트를 늘리고 수비를 보완해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재 감독은 "김민구의 가세로 선수 기용폭이 넓어졌다"며 "가드치고 큰 신장에 스피드를 갖췄기 때문에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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