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작권 전환 재연기 요구에 美 부정적”

<앵커 멘트>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를 다시 늦춰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대해 미국 정부가 부정적 입장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잇달아 보도하고 있습니다.

며칠 후 한미양국간에 정상간 접촉이 이뤄지더라도 전작권 문제에 대한 합의는 시도되기 어려운 분위깁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015년 말로 예정돼 있는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를 다시 늦춰달라는 한국 정부 요청에 미국 정부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국 일각에서는 자신의 방위를 떠맡기를 주저하는 한국에 대해 좌절감을 언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 방문을 동행하는 기자들에게 전작권 전환 연기라는 껄끄러운 현안이, 이번 방문 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말한 내용도 비중있게 소개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그러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의 위협과 도발로부터 한국을 방위하겠다는 헤이글 장관의 다짐도 강조했습니다.

<녹취>헤이글(美 국방장관) :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전작권 전환 시기를 2015년으로 확인하고 나선 후에 제기된 한국 정부의 재연기 요구에 대해 미국 정부는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며칠 후에 한미정상간에 접촉이 성사된다 해도 전작권 전환 시기에 대해 조기 결론이 시도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