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나이지리아도 이슬람 테러…50여 명 사망
입력 2013.10.01 (00:09)
수정 2013.10.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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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 동부 케냐의 쇼핑센터에서 참혹한 무장테러가 일어난데 이어 어제 또 다시 서부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50명이 숨졌습니다.
잇따르는 과격 테러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본토로 이슬람 세력이 커지고 있음을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제부 유원중 기자와 이 소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유 기자! 주말 사이 아프리카에서 또 끔직한 테러가 발생했군요.
이번엔 케냐와 정반대에 위치한 서부 나이지리아였죠?
<답변> 그렇습니다.
제가 지난 주 월요일 케냐 테러사태를 전해드렸는데요.
꼭 1주일 만에 또 다시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 테러를 일으킨 단체는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보코하람입니다.
이들은 현지시간 29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요베주의 중심도시 다마투루의 한 농업학교에 난입했는데요.
기숙사에 총기를 난사해 잠을 자던 학생 최소 50명이 숨지고 천명이 대피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이들이 학교를 테러한 건 이번 뿐이 아닌데요.
지난 7월에도 요베주 마무도의 한 학교에 폭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41명을 숨지게 한 바가 있고요.
6월에도 이번에 테러를 저지른 다마투루의 한 고등학교에 총탄을 쏴 학생과 교사 9명을 숨지게 한 바 있습니다.
<질문> 보코하람은 어떤 조직인가요?
이들이 왜 학교를 타겟으로 하는 건가요?
<답변> 보코하람이라는 말 자체가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차례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자비한 테러를 자행한 건데요.
보코하람의 지도자 육성 들어보시죠.
<녹취> 아부바카르 셰카우(보코하람 지도자 ) : "서구식 학교는 모두 불태울 것이다.그것들은 이슬람 종교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동부부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자생적인 이슬람 급진무장단체인데요.
2009년부터 눈에 띠게 테러활동을 확대해 왔는데, 특히 알카에다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면서 더욱 세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들 역시 이슬람율법에 따른 국가를 만드는 게 목표인데요.
지금은 아프리카 서부의 대표적인 테러조직으로 이름을 떨치며 지난 5년간 테러로 3천 6백명의 목숨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나이지리아라고 하면 케냐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서부의 중심국가고, 석유 생산도 풍부해꽤 부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정도로 치안이 약한 건가요?
<답변> 그만큼 이 지역에서 이슬람세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뜻인데요.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동북부지역이 주무대이지만 나이지리아 수도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펼칠 만큼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코하람은 2011년 수도 아부자의 유엔 건물에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해 18명을 숨지게 했고, 같은 해 12월 25일 성탄절에 가톨릭 교회에 연쇄 테러를 벌여 4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기도 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는데요.
지난 6월 보코하람을 불법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소탕작전을 벌여 지난 12일에는 보코하람 기지에서 조직원 150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보코하람측은 곧바로 역공을 벌였는데요.
전에 외신을 통해서도 알려졌지만 이들이 정부군 복장으로 위장한 뒤 도로에서 검문을 벌이는 것처럼 하면서 주민들을 무차별 사살해 142명의 희생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테러가 계속되자 나이지리아 정부의 통제력을 의심하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에메만카(인권변호사) : "사람들이 나이지리아의 국민이라는 믿음보다 같은 부족끼리 뭉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이 나라의 비극입니다."
<질문>지난 케냐 때는 알샤바브, 이번엔 보코하람... 정말 중북부 아프리카에서 이슬람 세력이 눈에 띠게 확장되고 있다는 느낌인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알샤바브와 보코하람은 알카에다의 연계조직이고요.
알제리와 리비아 남부, 말리와 니제르 쪽에는 알카에다의 정식지부인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가 있는데요.
이들은 한 때 말리 북부를 근거지로 테러 정도가 아니라 정부군과 전투를 벌여 말리의 거의 2/3를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재빠른 파병으로 다시 퇴각하기는 했지만 사하라 사막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이들을 완전히 분쇄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상황입니다.
화면을 통해서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면 케냐 쇼핑센터 테러를 일으킨 알샤바브가 소말리아를 근거지로 하고 있고,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주로 활발하게 테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는 알제리와 리비아, 말리는 물론니제르까지 확산돼 정부군과의 교전과 테러를 일삼고 있습니다.
알제리 천연가스시설의 인질극과 리비아 뱅가지의 미 대사관 테러로 세계를 놀라게 했죠.
또 수단은 이미 분단 상태가 됐고, 그 옆의 우간다에도 지난 2010년 폭탄테러가 일어났을 정도로 북아프리카에 한정돼 있던 이슬람세력이 사하라 이남으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는 사실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습니다.
<질문> 아프리카에 계속되는 이슬람 테러는 중동지역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펼쳤던 미국과 유럽국가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게 분명한데요.
아프리카에서의 서방국가의 힘이 빠지고 있는 건가요?
<답변> 앞으로 아프리카의 패권을 쥐고 있던 미국이나 프랑스 등의 행보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와 중국 쪽으로 국방력을 모으겠다는 미국의 국방정책의 변화, 또 전쟁 반대라는 국내 여론 등 여러가지 원인이 중동의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을 봉쇄해오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위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 취약한 정권과 종족간의 갈등으로 정국이 불안한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급진 이슬람세력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측면도 있고요.
하지만 서방국가들이 경제위기 극복에 온힘을 쏟고 있어 곧바로 대대적인 군사 개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아프리카 지역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동부 케냐의 쇼핑센터에서 참혹한 무장테러가 일어난데 이어 어제 또 다시 서부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50명이 숨졌습니다.
잇따르는 과격 테러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본토로 이슬람 세력이 커지고 있음을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제부 유원중 기자와 이 소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유 기자! 주말 사이 아프리카에서 또 끔직한 테러가 발생했군요.
이번엔 케냐와 정반대에 위치한 서부 나이지리아였죠?
<답변> 그렇습니다.
제가 지난 주 월요일 케냐 테러사태를 전해드렸는데요.
꼭 1주일 만에 또 다시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 테러를 일으킨 단체는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보코하람입니다.
이들은 현지시간 29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요베주의 중심도시 다마투루의 한 농업학교에 난입했는데요.
기숙사에 총기를 난사해 잠을 자던 학생 최소 50명이 숨지고 천명이 대피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이들이 학교를 테러한 건 이번 뿐이 아닌데요.
지난 7월에도 요베주 마무도의 한 학교에 폭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41명을 숨지게 한 바가 있고요.
6월에도 이번에 테러를 저지른 다마투루의 한 고등학교에 총탄을 쏴 학생과 교사 9명을 숨지게 한 바 있습니다.
<질문> 보코하람은 어떤 조직인가요?
이들이 왜 학교를 타겟으로 하는 건가요?
<답변> 보코하람이라는 말 자체가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차례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자비한 테러를 자행한 건데요.
보코하람의 지도자 육성 들어보시죠.
<녹취> 아부바카르 셰카우(보코하람 지도자 ) : "서구식 학교는 모두 불태울 것이다.그것들은 이슬람 종교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동부부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자생적인 이슬람 급진무장단체인데요.
2009년부터 눈에 띠게 테러활동을 확대해 왔는데, 특히 알카에다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면서 더욱 세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들 역시 이슬람율법에 따른 국가를 만드는 게 목표인데요.
지금은 아프리카 서부의 대표적인 테러조직으로 이름을 떨치며 지난 5년간 테러로 3천 6백명의 목숨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나이지리아라고 하면 케냐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서부의 중심국가고, 석유 생산도 풍부해꽤 부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정도로 치안이 약한 건가요?
<답변> 그만큼 이 지역에서 이슬람세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뜻인데요.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동북부지역이 주무대이지만 나이지리아 수도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펼칠 만큼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코하람은 2011년 수도 아부자의 유엔 건물에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해 18명을 숨지게 했고, 같은 해 12월 25일 성탄절에 가톨릭 교회에 연쇄 테러를 벌여 4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기도 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는데요.
지난 6월 보코하람을 불법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소탕작전을 벌여 지난 12일에는 보코하람 기지에서 조직원 150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보코하람측은 곧바로 역공을 벌였는데요.
전에 외신을 통해서도 알려졌지만 이들이 정부군 복장으로 위장한 뒤 도로에서 검문을 벌이는 것처럼 하면서 주민들을 무차별 사살해 142명의 희생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테러가 계속되자 나이지리아 정부의 통제력을 의심하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에메만카(인권변호사) : "사람들이 나이지리아의 국민이라는 믿음보다 같은 부족끼리 뭉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이 나라의 비극입니다."
<질문>지난 케냐 때는 알샤바브, 이번엔 보코하람... 정말 중북부 아프리카에서 이슬람 세력이 눈에 띠게 확장되고 있다는 느낌인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알샤바브와 보코하람은 알카에다의 연계조직이고요.
알제리와 리비아 남부, 말리와 니제르 쪽에는 알카에다의 정식지부인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가 있는데요.
이들은 한 때 말리 북부를 근거지로 테러 정도가 아니라 정부군과 전투를 벌여 말리의 거의 2/3를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재빠른 파병으로 다시 퇴각하기는 했지만 사하라 사막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이들을 완전히 분쇄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상황입니다.
화면을 통해서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면 케냐 쇼핑센터 테러를 일으킨 알샤바브가 소말리아를 근거지로 하고 있고,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주로 활발하게 테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는 알제리와 리비아, 말리는 물론니제르까지 확산돼 정부군과의 교전과 테러를 일삼고 있습니다.
알제리 천연가스시설의 인질극과 리비아 뱅가지의 미 대사관 테러로 세계를 놀라게 했죠.
또 수단은 이미 분단 상태가 됐고, 그 옆의 우간다에도 지난 2010년 폭탄테러가 일어났을 정도로 북아프리카에 한정돼 있던 이슬람세력이 사하라 이남으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는 사실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습니다.
<질문> 아프리카에 계속되는 이슬람 테러는 중동지역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펼쳤던 미국과 유럽국가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게 분명한데요.
아프리카에서의 서방국가의 힘이 빠지고 있는 건가요?
<답변> 앞으로 아프리카의 패권을 쥐고 있던 미국이나 프랑스 등의 행보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와 중국 쪽으로 국방력을 모으겠다는 미국의 국방정책의 변화, 또 전쟁 반대라는 국내 여론 등 여러가지 원인이 중동의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을 봉쇄해오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위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 취약한 정권과 종족간의 갈등으로 정국이 불안한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급진 이슬람세력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측면도 있고요.
하지만 서방국가들이 경제위기 극복에 온힘을 쏟고 있어 곧바로 대대적인 군사 개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아프리카 지역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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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0-01 08:32:46
- 수정2013-10-01 10: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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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동부 케냐의 쇼핑센터에서 참혹한 무장테러가 일어난데 이어 어제 또 다시 서부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50명이 숨졌습니다.
잇따르는 과격 테러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본토로 이슬람 세력이 커지고 있음을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제부 유원중 기자와 이 소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유 기자! 주말 사이 아프리카에서 또 끔직한 테러가 발생했군요.
이번엔 케냐와 정반대에 위치한 서부 나이지리아였죠?
<답변> 그렇습니다.
제가 지난 주 월요일 케냐 테러사태를 전해드렸는데요.
꼭 1주일 만에 또 다시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 테러를 일으킨 단체는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보코하람입니다.
이들은 현지시간 29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요베주의 중심도시 다마투루의 한 농업학교에 난입했는데요.
기숙사에 총기를 난사해 잠을 자던 학생 최소 50명이 숨지고 천명이 대피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이들이 학교를 테러한 건 이번 뿐이 아닌데요.
지난 7월에도 요베주 마무도의 한 학교에 폭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41명을 숨지게 한 바가 있고요.
6월에도 이번에 테러를 저지른 다마투루의 한 고등학교에 총탄을 쏴 학생과 교사 9명을 숨지게 한 바 있습니다.
<질문> 보코하람은 어떤 조직인가요?
이들이 왜 학교를 타겟으로 하는 건가요?
<답변> 보코하람이라는 말 자체가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차례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자비한 테러를 자행한 건데요.
보코하람의 지도자 육성 들어보시죠.
<녹취> 아부바카르 셰카우(보코하람 지도자 ) : "서구식 학교는 모두 불태울 것이다.그것들은 이슬람 종교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동부부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자생적인 이슬람 급진무장단체인데요.
2009년부터 눈에 띠게 테러활동을 확대해 왔는데, 특히 알카에다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면서 더욱 세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들 역시 이슬람율법에 따른 국가를 만드는 게 목표인데요.
지금은 아프리카 서부의 대표적인 테러조직으로 이름을 떨치며 지난 5년간 테러로 3천 6백명의 목숨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나이지리아라고 하면 케냐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서부의 중심국가고, 석유 생산도 풍부해꽤 부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정도로 치안이 약한 건가요?
<답변> 그만큼 이 지역에서 이슬람세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뜻인데요.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동북부지역이 주무대이지만 나이지리아 수도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펼칠 만큼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코하람은 2011년 수도 아부자의 유엔 건물에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해 18명을 숨지게 했고, 같은 해 12월 25일 성탄절에 가톨릭 교회에 연쇄 테러를 벌여 4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기도 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는데요.
지난 6월 보코하람을 불법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소탕작전을 벌여 지난 12일에는 보코하람 기지에서 조직원 150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보코하람측은 곧바로 역공을 벌였는데요.
전에 외신을 통해서도 알려졌지만 이들이 정부군 복장으로 위장한 뒤 도로에서 검문을 벌이는 것처럼 하면서 주민들을 무차별 사살해 142명의 희생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테러가 계속되자 나이지리아 정부의 통제력을 의심하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에메만카(인권변호사) : "사람들이 나이지리아의 국민이라는 믿음보다 같은 부족끼리 뭉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이 나라의 비극입니다."
<질문>지난 케냐 때는 알샤바브, 이번엔 보코하람... 정말 중북부 아프리카에서 이슬람 세력이 눈에 띠게 확장되고 있다는 느낌인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알샤바브와 보코하람은 알카에다의 연계조직이고요.
알제리와 리비아 남부, 말리와 니제르 쪽에는 알카에다의 정식지부인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가 있는데요.
이들은 한 때 말리 북부를 근거지로 테러 정도가 아니라 정부군과 전투를 벌여 말리의 거의 2/3를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재빠른 파병으로 다시 퇴각하기는 했지만 사하라 사막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이들을 완전히 분쇄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상황입니다.
화면을 통해서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면 케냐 쇼핑센터 테러를 일으킨 알샤바브가 소말리아를 근거지로 하고 있고,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주로 활발하게 테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는 알제리와 리비아, 말리는 물론니제르까지 확산돼 정부군과의 교전과 테러를 일삼고 있습니다.
알제리 천연가스시설의 인질극과 리비아 뱅가지의 미 대사관 테러로 세계를 놀라게 했죠.
또 수단은 이미 분단 상태가 됐고, 그 옆의 우간다에도 지난 2010년 폭탄테러가 일어났을 정도로 북아프리카에 한정돼 있던 이슬람세력이 사하라 이남으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는 사실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습니다.
<질문> 아프리카에 계속되는 이슬람 테러는 중동지역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펼쳤던 미국과 유럽국가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게 분명한데요.
아프리카에서의 서방국가의 힘이 빠지고 있는 건가요?
<답변> 앞으로 아프리카의 패권을 쥐고 있던 미국이나 프랑스 등의 행보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와 중국 쪽으로 국방력을 모으겠다는 미국의 국방정책의 변화, 또 전쟁 반대라는 국내 여론 등 여러가지 원인이 중동의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을 봉쇄해오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위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 취약한 정권과 종족간의 갈등으로 정국이 불안한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급진 이슬람세력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측면도 있고요.
하지만 서방국가들이 경제위기 극복에 온힘을 쏟고 있어 곧바로 대대적인 군사 개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아프리카 지역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동부 케냐의 쇼핑센터에서 참혹한 무장테러가 일어난데 이어 어제 또 다시 서부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50명이 숨졌습니다.
잇따르는 과격 테러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본토로 이슬람 세력이 커지고 있음을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제부 유원중 기자와 이 소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유 기자! 주말 사이 아프리카에서 또 끔직한 테러가 발생했군요.
이번엔 케냐와 정반대에 위치한 서부 나이지리아였죠?
<답변> 그렇습니다.
제가 지난 주 월요일 케냐 테러사태를 전해드렸는데요.
꼭 1주일 만에 또 다시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 테러를 일으킨 단체는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보코하람입니다.
이들은 현지시간 29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요베주의 중심도시 다마투루의 한 농업학교에 난입했는데요.
기숙사에 총기를 난사해 잠을 자던 학생 최소 50명이 숨지고 천명이 대피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이들이 학교를 테러한 건 이번 뿐이 아닌데요.
지난 7월에도 요베주 마무도의 한 학교에 폭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41명을 숨지게 한 바가 있고요.
6월에도 이번에 테러를 저지른 다마투루의 한 고등학교에 총탄을 쏴 학생과 교사 9명을 숨지게 한 바 있습니다.
<질문> 보코하람은 어떤 조직인가요?
이들이 왜 학교를 타겟으로 하는 건가요?
<답변> 보코하람이라는 말 자체가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차례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자비한 테러를 자행한 건데요.
보코하람의 지도자 육성 들어보시죠.
<녹취> 아부바카르 셰카우(보코하람 지도자 ) : "서구식 학교는 모두 불태울 것이다.그것들은 이슬람 종교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동부부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자생적인 이슬람 급진무장단체인데요.
2009년부터 눈에 띠게 테러활동을 확대해 왔는데, 특히 알카에다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면서 더욱 세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들 역시 이슬람율법에 따른 국가를 만드는 게 목표인데요.
지금은 아프리카 서부의 대표적인 테러조직으로 이름을 떨치며 지난 5년간 테러로 3천 6백명의 목숨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나이지리아라고 하면 케냐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서부의 중심국가고, 석유 생산도 풍부해꽤 부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정도로 치안이 약한 건가요?
<답변> 그만큼 이 지역에서 이슬람세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뜻인데요.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동북부지역이 주무대이지만 나이지리아 수도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펼칠 만큼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코하람은 2011년 수도 아부자의 유엔 건물에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해 18명을 숨지게 했고, 같은 해 12월 25일 성탄절에 가톨릭 교회에 연쇄 테러를 벌여 4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기도 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는데요.
지난 6월 보코하람을 불법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소탕작전을 벌여 지난 12일에는 보코하람 기지에서 조직원 150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보코하람측은 곧바로 역공을 벌였는데요.
전에 외신을 통해서도 알려졌지만 이들이 정부군 복장으로 위장한 뒤 도로에서 검문을 벌이는 것처럼 하면서 주민들을 무차별 사살해 142명의 희생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테러가 계속되자 나이지리아 정부의 통제력을 의심하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에메만카(인권변호사) : "사람들이 나이지리아의 국민이라는 믿음보다 같은 부족끼리 뭉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이 나라의 비극입니다."
<질문>지난 케냐 때는 알샤바브, 이번엔 보코하람... 정말 중북부 아프리카에서 이슬람 세력이 눈에 띠게 확장되고 있다는 느낌인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알샤바브와 보코하람은 알카에다의 연계조직이고요.
알제리와 리비아 남부, 말리와 니제르 쪽에는 알카에다의 정식지부인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가 있는데요.
이들은 한 때 말리 북부를 근거지로 테러 정도가 아니라 정부군과 전투를 벌여 말리의 거의 2/3를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재빠른 파병으로 다시 퇴각하기는 했지만 사하라 사막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이들을 완전히 분쇄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상황입니다.
화면을 통해서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면 케냐 쇼핑센터 테러를 일으킨 알샤바브가 소말리아를 근거지로 하고 있고,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주로 활발하게 테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는 알제리와 리비아, 말리는 물론니제르까지 확산돼 정부군과의 교전과 테러를 일삼고 있습니다.
알제리 천연가스시설의 인질극과 리비아 뱅가지의 미 대사관 테러로 세계를 놀라게 했죠.
또 수단은 이미 분단 상태가 됐고, 그 옆의 우간다에도 지난 2010년 폭탄테러가 일어났을 정도로 북아프리카에 한정돼 있던 이슬람세력이 사하라 이남으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는 사실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습니다.
<질문> 아프리카에 계속되는 이슬람 테러는 중동지역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펼쳤던 미국과 유럽국가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게 분명한데요.
아프리카에서의 서방국가의 힘이 빠지고 있는 건가요?
<답변> 앞으로 아프리카의 패권을 쥐고 있던 미국이나 프랑스 등의 행보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와 중국 쪽으로 국방력을 모으겠다는 미국의 국방정책의 변화, 또 전쟁 반대라는 국내 여론 등 여러가지 원인이 중동의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을 봉쇄해오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위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 취약한 정권과 종족간의 갈등으로 정국이 불안한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급진 이슬람세력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측면도 있고요.
하지만 서방국가들이 경제위기 극복에 온힘을 쏟고 있어 곧바로 대대적인 군사 개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아프리카 지역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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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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