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장수하늘소 첫 야생적응 실험

입력 2013.10.01 (09:43) 수정 2013.10.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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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를 복원하기 위한 야생적응 실험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국립공원 오대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장수하늘소의 생태 비밀을 밝히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집이 크고 힘이 세 장수라는 이름을 가진 장수하늘소

흑갈색의 몸에 톱날 같은 가시가 돋아 있습니다.

동북아 지역에서 가장 큰 곤충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워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장수하늘소는 지난 2천 6년 경기도 광릉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지금껏 자연상태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신갈나무 고사목에 구멍을 뚫고, 인공증식된 지 2년 6개월이 지난 10센티미터 크기의 장수하늘소 유충을 넣습니다.

부화한 지 3달 된 1센티미터의 유충 10마리도 야생적응에 들어가 나무를 갉아먹으며 성충으로 자라게 됩니다.

장수하늘소는 알에서 부화한 지 5년에서 7년이 되면 성충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학적으로 규명된 바는 없습니다.

무인 카메라를 통해 유충이 성충이 되는 전 과정을 기록합니다.

<인터뷰> 이대암(영월곤충박물관장) : "인공증식을 통해 얻은 유충을 넣어서 이 유충들이 성충이 돼서 나올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측정하는데..."

특히 오대산 지역은 장수하늘소의 남방 한계선이어서 복원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규만(원주지방환경청장) : "장수하늘소 복원사업은 시일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첫 인공증식에 이어 이번 야생적응 실험에서 생태의 비밀이 풀리면 복원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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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장수하늘소 첫 야생적응 실험
    • 입력 2013-10-01 09:46:13
    • 수정2013-10-01 1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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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를 복원하기 위한 야생적응 실험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국립공원 오대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장수하늘소의 생태 비밀을 밝히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집이 크고 힘이 세 장수라는 이름을 가진 장수하늘소

흑갈색의 몸에 톱날 같은 가시가 돋아 있습니다.

동북아 지역에서 가장 큰 곤충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워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장수하늘소는 지난 2천 6년 경기도 광릉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지금껏 자연상태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신갈나무 고사목에 구멍을 뚫고, 인공증식된 지 2년 6개월이 지난 10센티미터 크기의 장수하늘소 유충을 넣습니다.

부화한 지 3달 된 1센티미터의 유충 10마리도 야생적응에 들어가 나무를 갉아먹으며 성충으로 자라게 됩니다.

장수하늘소는 알에서 부화한 지 5년에서 7년이 되면 성충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학적으로 규명된 바는 없습니다.

무인 카메라를 통해 유충이 성충이 되는 전 과정을 기록합니다.

<인터뷰> 이대암(영월곤충박물관장) : "인공증식을 통해 얻은 유충을 넣어서 이 유충들이 성충이 돼서 나올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측정하는데..."

특히 오대산 지역은 장수하늘소의 남방 한계선이어서 복원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규만(원주지방환경청장) : "장수하늘소 복원사업은 시일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첫 인공증식에 이어 이번 야생적응 실험에서 생태의 비밀이 풀리면 복원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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