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계열사 자금·하도급업체 동원 기업 확장

입력 2013.10.01 (21:40) 수정 2013.10.01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SK그룹 계열사인 SK케미칼이 그룹 건설사 자금과 하도급업체까지 동원해 벤처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동생 최창원 씨가 최대주주인 SK케미칼은 지난해 수면 무호흡 치료기기 벤처 업체를 합병했습니다.

그런데, 이 합병 과정에 엉뚱한 회사들이 나섭니다.

KBS가 입수한 은행 거래 내역서를 보면 SK 건설과 그 하도급 업체가 그 주역입니다.

SK 건설은 따낸 공사의 선급금 18억 원을 하도급 업체에 건네고 하도급 업체는 이 돈으로 벤처업체 지분을 사 SK케미칼에 양도한 겁니다.

알고 보니 SK케미칼 최대주주인 최창원씨는 당시 SK 건설의 대주주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진(변호사) : "오너가 같더라도 회사는 별개의 독립된 법인격이 있는 것이죠. 다른 회사를 위해서 회사 이익이 침해되는 행위를 했으면 그것은 배임죄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SK 케미칼 측은 중소기업 직접 투자를 금지하는 법과 계열사 확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SK 케미칼 관계자 : "바로 직접 인수하고 이러면 또 뭐 두드려 맞고 그러니까, 그런 게 좀 걱정스러웠다는 것이거든요."

SK케미칼에 합병된 벤처 기업은 현재 또 다시 다른 곳에 팔릴 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SK케미칼, 계열사 자금·하도급업체 동원 기업 확장
    • 입력 2013-10-01 21:41:39
    • 수정2013-10-01 22:07:23
    뉴스 9
<앵커 멘트>

SK그룹 계열사인 SK케미칼이 그룹 건설사 자금과 하도급업체까지 동원해 벤처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동생 최창원 씨가 최대주주인 SK케미칼은 지난해 수면 무호흡 치료기기 벤처 업체를 합병했습니다.

그런데, 이 합병 과정에 엉뚱한 회사들이 나섭니다.

KBS가 입수한 은행 거래 내역서를 보면 SK 건설과 그 하도급 업체가 그 주역입니다.

SK 건설은 따낸 공사의 선급금 18억 원을 하도급 업체에 건네고 하도급 업체는 이 돈으로 벤처업체 지분을 사 SK케미칼에 양도한 겁니다.

알고 보니 SK케미칼 최대주주인 최창원씨는 당시 SK 건설의 대주주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진(변호사) : "오너가 같더라도 회사는 별개의 독립된 법인격이 있는 것이죠. 다른 회사를 위해서 회사 이익이 침해되는 행위를 했으면 그것은 배임죄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SK 케미칼 측은 중소기업 직접 투자를 금지하는 법과 계열사 확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SK 케미칼 관계자 : "바로 직접 인수하고 이러면 또 뭐 두드려 맞고 그러니까, 그런 게 좀 걱정스러웠다는 것이거든요."

SK케미칼에 합병된 벤처 기업은 현재 또 다시 다른 곳에 팔릴 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