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살린 박성호 ‘가을 남자란 이런 것!’

입력 2013.10.05 (17:13) 수정 2013.10.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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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박성호(31)가 팀을 역전패 위기에서 구해내며 다시 한번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성호는 5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2로 뒤지던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헤딩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부터 유독 후반기 들어 강한 모습을 보인 박성호는 올해도 9월 이후 5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뜨리며 펄펄 힘을 쓰고 있다.

8월까지 단 3득점에 머물렀던 박성호는 지난달 첫 경기인 전북 현대 원정 경기에서 2골을 쏟아내며 올시즌 자신의 첫 멀티골을 작성, 3-0 대승의 버팀목이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30라운드에서는 팀이 0-2로 뒤진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후반 31분과 48분 2골을 홀로 책임져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수원전에서도 인천전과 마찬가지로 포항에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경기 종료 직전 그칠 줄 모르는 투혼으로 동점골을 책임졌다.

정대세의 2골로 역전패 위기에 몰린 포항은 경기 막판 총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41분에는 박성호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대각선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수원 골대 왼쪽 구석으로 향했지만 부심은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2004년 12월 이후 10년 가까이 13경기에 걸쳐 계속된 수원전 홈 무패 기록이 깨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러나 박성호는 포기하지 않았고 전광판 시계가 멈추고 4분이 지난 시점에 기어이 동점골을 꽂아넣었다.

이번에도 오른쪽 대각선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향했다.

징크스 탈출을 자신하던 수원 선수들 몇몇은 맥이 풀린 듯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었다.

포항이 승점 3 획득에는 실패하면서 이어지는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를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이날 박성호가 수원을 상대로 얻어낸 귀중한 승점 1은 시즌 막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치열한 선두권 싸움에서 포항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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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살린 박성호 ‘가을 남자란 이런 것!’
    • 입력 2013-10-05 17:13:29
    • 수정2013-10-05 22:04:44
    연합뉴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박성호(31)가 팀을 역전패 위기에서 구해내며 다시 한번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성호는 5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2로 뒤지던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헤딩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부터 유독 후반기 들어 강한 모습을 보인 박성호는 올해도 9월 이후 5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뜨리며 펄펄 힘을 쓰고 있다.

8월까지 단 3득점에 머물렀던 박성호는 지난달 첫 경기인 전북 현대 원정 경기에서 2골을 쏟아내며 올시즌 자신의 첫 멀티골을 작성, 3-0 대승의 버팀목이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30라운드에서는 팀이 0-2로 뒤진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후반 31분과 48분 2골을 홀로 책임져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수원전에서도 인천전과 마찬가지로 포항에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경기 종료 직전 그칠 줄 모르는 투혼으로 동점골을 책임졌다.

정대세의 2골로 역전패 위기에 몰린 포항은 경기 막판 총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41분에는 박성호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대각선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수원 골대 왼쪽 구석으로 향했지만 부심은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2004년 12월 이후 10년 가까이 13경기에 걸쳐 계속된 수원전 홈 무패 기록이 깨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러나 박성호는 포기하지 않았고 전광판 시계가 멈추고 4분이 지난 시점에 기어이 동점골을 꽂아넣었다.

이번에도 오른쪽 대각선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향했다.

징크스 탈출을 자신하던 수원 선수들 몇몇은 맥이 풀린 듯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었다.

포항이 승점 3 획득에는 실패하면서 이어지는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를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이날 박성호가 수원을 상대로 얻어낸 귀중한 승점 1은 시즌 막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치열한 선두권 싸움에서 포항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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