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초등학생이 담배 피운다

입력 2001.12.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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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를 피우는 연령이 점점 더 낮아져서 초등학생들조차도 흡연 경험이 있고 이들 가운데는 상습흡연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의 공중화장실 이곳저곳에 초등학생들이 피우고 버린 담배꽁초가 널려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 공중화장실 갔는데 형들이 담배 피우고 있었어요.
⊙기자: 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화장실에서 피워요. 여자들이 피워요.
⊙기자: 언제부터 피워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6학년 올라갈 때... 여름방학할 때...
⊙기자: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조사 결과 초등학생 중 남학생 12.3%, 여학생 3.4%가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30명 정원인 한 반에서 적어도 서너명이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흡연 경험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늘어나 5학년 남학생의 8.3%, 6학년 15.9%, 여학생 5학년 1.6%, 6학년 5.8%가 담배를 피워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은 하루 5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나 초등학생 흡연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호기심 66%로 가장 많았고 친구나 선배의 권유가 20%로 나타났습니다.
⊙김경수(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16세 이전에 흡연을 할 경우에는 폐암에 걸릴 확률이 27배나 더 높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청소년 금연프로그램은 주로 중학생 이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초등학생에 대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금연교육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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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 초등학생이 담배 피운다
    • 입력 2001-12-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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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를 피우는 연령이 점점 더 낮아져서 초등학생들조차도 흡연 경험이 있고 이들 가운데는 상습흡연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의 공중화장실 이곳저곳에 초등학생들이 피우고 버린 담배꽁초가 널려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 공중화장실 갔는데 형들이 담배 피우고 있었어요. ⊙기자: 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화장실에서 피워요. 여자들이 피워요. ⊙기자: 언제부터 피워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6학년 올라갈 때... 여름방학할 때... ⊙기자: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조사 결과 초등학생 중 남학생 12.3%, 여학생 3.4%가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30명 정원인 한 반에서 적어도 서너명이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흡연 경험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늘어나 5학년 남학생의 8.3%, 6학년 15.9%, 여학생 5학년 1.6%, 6학년 5.8%가 담배를 피워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은 하루 5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나 초등학생 흡연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호기심 66%로 가장 많았고 친구나 선배의 권유가 20%로 나타났습니다. ⊙김경수(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16세 이전에 흡연을 할 경우에는 폐암에 걸릴 확률이 27배나 더 높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청소년 금연프로그램은 주로 중학생 이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초등학생에 대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금연교육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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