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물정치…北 사치품 수입 급증

입력 2013.10.14 (07:23) 수정 2013.10.14 (07: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고위 간부들과 특정 주민들의 환심을 얻기 위해 고가의 자동차나 TV 등 사치품을 수입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사치품 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헛점을 이용해 지난해에만 7천억 원 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고위 간부 등이 거주해 '평양 위의 평양'으로 불리는 창전거리의 새 아파트입니다.

새 입주자의 집들이에는 김정은 국방위 제 1위원장과 부인 이설주의 TV선물이 빠지지 않습니다.

보통 주민은 구경하기도 어려운 42인치 평면 TV 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원수님께서는 화면이 큰 텔레비전은 가까이 앉아 보면 시력에 좋지 않다고 세심히 일러도 주시었으며.."

이 TV는 핵심 부품을 수입해, 북한에서 조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TV를 포함해 지난해 북한의 전자, 영상 기기 수입액은 3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유럽, 일본산 고급 차량 2천 5백 8십억 여원, 고급 양주와 화장품도 4백억 여원 어치가 수입됐습니다.

모란봉 악단에 지급된 고급 악기, 유럽산 애완견과 개 사료, 개 전용 샴푸와 치약도 수입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북 반출 금지 사치품 기준을 적용할 경우 모두 7천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녹취> 윤상현 : "김정은 일가의 사치 생활과 권력기반 유지를 위해 막대한 달러가 낭비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은 사치품 반출을 금지했지만, 중국이 그 목록을 정하지 않아 사치품 수입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정은 선물정치…北 사치품 수입 급증
    • 입력 2013-10-14 07:26:05
    • 수정2013-10-14 07:52:26
    뉴스광장
<앵커 멘트>

북한이 고위 간부들과 특정 주민들의 환심을 얻기 위해 고가의 자동차나 TV 등 사치품을 수입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사치품 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헛점을 이용해 지난해에만 7천억 원 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고위 간부 등이 거주해 '평양 위의 평양'으로 불리는 창전거리의 새 아파트입니다.

새 입주자의 집들이에는 김정은 국방위 제 1위원장과 부인 이설주의 TV선물이 빠지지 않습니다.

보통 주민은 구경하기도 어려운 42인치 평면 TV 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원수님께서는 화면이 큰 텔레비전은 가까이 앉아 보면 시력에 좋지 않다고 세심히 일러도 주시었으며.."

이 TV는 핵심 부품을 수입해, 북한에서 조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TV를 포함해 지난해 북한의 전자, 영상 기기 수입액은 3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유럽, 일본산 고급 차량 2천 5백 8십억 여원, 고급 양주와 화장품도 4백억 여원 어치가 수입됐습니다.

모란봉 악단에 지급된 고급 악기, 유럽산 애완견과 개 사료, 개 전용 샴푸와 치약도 수입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북 반출 금지 사치품 기준을 적용할 경우 모두 7천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녹취> 윤상현 : "김정은 일가의 사치 생활과 권력기반 유지를 위해 막대한 달러가 낭비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은 사치품 반출을 금지했지만, 중국이 그 목록을 정하지 않아 사치품 수입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