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 공작선 추정 괴선박 격침

입력 2001.12.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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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요일 밤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이 일본 영해를 침범하고 달아나다 일본측의 사격을 받고 침몰했습니다.
도쿄에서 전복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가고시마현의 북서해상, 지난 21일 오후 괴선박 한 척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했습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어제 오후 현장에 출동했고 이 선박은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4시, 일본 순시선이 위협사격에 이어 선체에 기관포 공격을 했습니다.
선박 갑판에 불이 붙었고 선원들은 급히 불을 끈 뒤 달아나면서 자동화기로 일본 순시선에 사격을 가했습니다.
순시선과 괴선박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급기야 어젯밤 10시쯤 이 선박은 중국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일본의 선체사격을 받고 침몰했습니다.
15명으로 추정되는 선원들은 침몰 직전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었는데 오늘 아침 발견된 3명의 유해에서 한글이 적혀 있는 구명복과 과자봉지가 나왔습니다.
⊙사카모토(해상보안청 과장): 구명복에 한글이 적혀 있었고 (또 한 명의)윗주머니에서 나온 과자봉지에 한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기자: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 선박이 위성안테나와 같은 정찰장비를 갖추고 있었고 대응사격도 정확한 점으로 미뤄 북한의 공작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선박이 만약 북한의 공작선으로 밝혀진다면 그 목적이 무엇인지 주목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선체를 인양하는대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다른 국적 선박에 선체사격을 가한 것은 지난 53년 소련 선박에 이어 48년 만의 일이고 특히 기관포를 발사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전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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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한 공작선 추정 괴선박 격침
    • 입력 2001-1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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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요일 밤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이 일본 영해를 침범하고 달아나다 일본측의 사격을 받고 침몰했습니다. 도쿄에서 전복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가고시마현의 북서해상, 지난 21일 오후 괴선박 한 척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했습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어제 오후 현장에 출동했고 이 선박은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4시, 일본 순시선이 위협사격에 이어 선체에 기관포 공격을 했습니다. 선박 갑판에 불이 붙었고 선원들은 급히 불을 끈 뒤 달아나면서 자동화기로 일본 순시선에 사격을 가했습니다. 순시선과 괴선박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급기야 어젯밤 10시쯤 이 선박은 중국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일본의 선체사격을 받고 침몰했습니다. 15명으로 추정되는 선원들은 침몰 직전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었는데 오늘 아침 발견된 3명의 유해에서 한글이 적혀 있는 구명복과 과자봉지가 나왔습니다. ⊙사카모토(해상보안청 과장): 구명복에 한글이 적혀 있었고 (또 한 명의)윗주머니에서 나온 과자봉지에 한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기자: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 선박이 위성안테나와 같은 정찰장비를 갖추고 있었고 대응사격도 정확한 점으로 미뤄 북한의 공작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선박이 만약 북한의 공작선으로 밝혀진다면 그 목적이 무엇인지 주목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선체를 인양하는대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다른 국적 선박에 선체사격을 가한 것은 지난 53년 소련 선박에 이어 48년 만의 일이고 특히 기관포를 발사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전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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