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맞이 LG “유광 점퍼 입고 왔어요”

입력 2013.10.15 (15:59) 수정 2013.10.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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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가을 잔치를 벌이는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기태 LG 감독과 주장 이병규(배번 9),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가을 야구를 향한 LG의 염원을 상징하는 검붉은 색상의 유광 점퍼를 나란히 입고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마련된 미디어데이 행사장에 들어섰다.

지난 11년 동안 팬들에게 쉼없이 해왔던 "올해는 유광 점퍼를 사셔도 됩니다"라는 말이 올해는 허풍이 아니었음을 몸소 보여줬기 때문에 이들의 얼굴에는 긴장보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LG가 최근 10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탓에 쌀쌀한 날씨에 입는 유광점퍼는 그동안 쓸모가 없었다.

봉중근은 "유광 점퍼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1, 2년이 아니라 10년이 넘게 기다려왔기 때문"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미디어데이 때도 LG의 이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화면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봉중근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될 무렵 더그아웃을 찾은 담당 기자들에게 유광 점퍼를 선물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평소 유광 점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병규 또한 "지금은 긴장보다는 기분 좋은 설렘이 느껴진다"며 "일단 오늘은 이 기분을 즐기고 내일 긴장하겠다"고 심정을 전했다.

LG 프런트 또한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을 맞아 분주히 뛰어다녔다.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날 목동구장을 찾아 행사 진행에 대해 배우고 갔던 프런트는 이날도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들에게 미디어데이에 관한 여러 사항들을 문의하는 등 행사를 차질없이 마무리짓기 위해 애썼다.

LG는 준플레이오프 때 다수의 전력분석원을 경기에 파견, 이들의 노트북 표면에 빛이 반사돼 시야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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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야구맞이 LG “유광 점퍼 입고 왔어요”
    • 입력 2013-10-15 15:59:31
    • 수정2013-10-15 16:03:21
    연합뉴스
11년 만에 가을 잔치를 벌이는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기태 LG 감독과 주장 이병규(배번 9),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가을 야구를 향한 LG의 염원을 상징하는 검붉은 색상의 유광 점퍼를 나란히 입고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마련된 미디어데이 행사장에 들어섰다. 지난 11년 동안 팬들에게 쉼없이 해왔던 "올해는 유광 점퍼를 사셔도 됩니다"라는 말이 올해는 허풍이 아니었음을 몸소 보여줬기 때문에 이들의 얼굴에는 긴장보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LG가 최근 10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탓에 쌀쌀한 날씨에 입는 유광점퍼는 그동안 쓸모가 없었다. 봉중근은 "유광 점퍼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1, 2년이 아니라 10년이 넘게 기다려왔기 때문"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미디어데이 때도 LG의 이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화면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봉중근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될 무렵 더그아웃을 찾은 담당 기자들에게 유광 점퍼를 선물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평소 유광 점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병규 또한 "지금은 긴장보다는 기분 좋은 설렘이 느껴진다"며 "일단 오늘은 이 기분을 즐기고 내일 긴장하겠다"고 심정을 전했다. LG 프런트 또한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을 맞아 분주히 뛰어다녔다.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날 목동구장을 찾아 행사 진행에 대해 배우고 갔던 프런트는 이날도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들에게 미디어데이에 관한 여러 사항들을 문의하는 등 행사를 차질없이 마무리짓기 위해 애썼다. LG는 준플레이오프 때 다수의 전력분석원을 경기에 파견, 이들의 노트북 표면에 빛이 반사돼 시야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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