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4호기 케이블도 불량…전면 교체

입력 2013.10.17 (08:06) 수정 2013.10.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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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여름 완공 예정이던 신고리 원전 3.4호기에 설치된 케이블 부품이 성능시험에서 불합격했습니다.

케이블 전면 교체가 결정됐는데요.

원전 준공 시점도 최소 1년 이상 늦어지게 돼 내년 전력 수급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부품은 신고리 3.4호 원전에 전기를 공급하거나, 통제 신호를 전달하는 케이블입니다.

고열을 견뎌야 하는 특성상 섭씨 815도의 화염에 20분 동안 뒀다가 빼냈을 때, 케이블에 붙은 불이 꺼져야 하는데 이 실험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120억 원을 들여 설치한 케이블을 모두 철거하고, 새 케이블로 교체해야 하는 겁니다.

이에 따라 내년 8월과 9월 각각 준공 예정이던 신고리 3.4호의 준공 시점이 상당 기간 늦춰지게 됐습니다.

케이블 철거와 교체에만 6개월 정도 걸리는데다, 케이블 생산과 성능시험 기간까지 더하면 최소 1년에서 2년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전용갑(한수원 부사장) : "안전하고 조속한 교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140만 킬로와트급인 두 원전의 가동이 연기되면서 정부는 내년 여름에도 전력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밀양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신고리 3호기 가동을 명분으로 공사를 재개했던 만큼 이제는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밀양 송전탑 공사를 중단할 계획은 없으며, 내년 여름 전력 수급 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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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17 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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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 완공 예정이던 신고리 원전 3.4호기에 설치된 케이블 부품이 성능시험에서 불합격했습니다.

케이블 전면 교체가 결정됐는데요.

원전 준공 시점도 최소 1년 이상 늦어지게 돼 내년 전력 수급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부품은 신고리 3.4호 원전에 전기를 공급하거나, 통제 신호를 전달하는 케이블입니다.

고열을 견뎌야 하는 특성상 섭씨 815도의 화염에 20분 동안 뒀다가 빼냈을 때, 케이블에 붙은 불이 꺼져야 하는데 이 실험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120억 원을 들여 설치한 케이블을 모두 철거하고, 새 케이블로 교체해야 하는 겁니다.

이에 따라 내년 8월과 9월 각각 준공 예정이던 신고리 3.4호의 준공 시점이 상당 기간 늦춰지게 됐습니다.

케이블 철거와 교체에만 6개월 정도 걸리는데다, 케이블 생산과 성능시험 기간까지 더하면 최소 1년에서 2년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전용갑(한수원 부사장) : "안전하고 조속한 교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140만 킬로와트급인 두 원전의 가동이 연기되면서 정부는 내년 여름에도 전력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밀양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신고리 3호기 가동을 명분으로 공사를 재개했던 만큼 이제는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밀양 송전탑 공사를 중단할 계획은 없으며, 내년 여름 전력 수급 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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