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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브라질의 독일 마을 (10월 19일 방송)
입력 2013.10.17 (11:36) 수정 2013.10.17 (16:45)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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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은 시각, 조용하던 블루메나우 중심가에서 화려한 시가 행렬이 시작된다. 수많은 인파 사이로 차량과 사람들이 지나는 곳에서는 커다란 맥주잔이 말해주듯 ‘블루메나우 맥주 축제’가 열리고 있다. 유럽 한복판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이들 모두는 독일계 이민자들의 후손이다. ‘남반구의 옥토버 페스트’라 불리는 이 축제는 독일 뮌헨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맥주 축제이다. 도심 곳곳에는 유럽풍의 아름다운 목조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고, 31만 인구 가운데 95%가 백인, 그중 대부분이 독일계이다. 이국적인 독일 문화를 즐기려는 국내외 관광객 60만 명이 매년 이곳을 찾고 있다.

블루메나우는 1850년 독일에서 건너온 의사 헤르만 블루메나우가 만든 도시이다. 이후 독일 이민자들이 정착하면서 보리를 경작하고 맥주 생산 시설을 만들었다. 현재 브라질 최대 맥주회사인 ‘브라마’도 인근 농경지대에서 출발했다. 수많은 독일 맥주들도 주변에서 생산되고 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블루메나우 맥주 축제는 시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 이민자들의 브라질 이주 역사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블루메나우 시의 골칫거리인 빈번한 홍수, 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30년 전 시작된 맥주 축제를 본국 못지않게 발전시키며 독일인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이들은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성으로 브라질 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우동 마을의 비밀 

담당 : 박재우 도쿄 특파원
 

일본 영화 ‘우동’은 사누키 우동과 카가와 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동 기행을 연재했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단박에 감동시키고, 일본 수상이 출장갈 때 챙겨갔다는 ‘사누키 우동’은 그 맛이 예술의 경지라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다.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인 카가와 현에는 다카마쓰 시를 중심으로 무려 900여 개의 우동집이 밀집되어 있는데, 가게마다 길게 줄을 서서 먹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닫은 야간에만 영업을 하는 우동집도 있다. 

 좋은 밀이 자라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밑거름으로 태어난 사누키 우동은 국물 없이 간장만 찍어 먹어도 쫄깃한 별미를 느낄 수 있다. 오로지 본고장의 우동맛을 보기 위해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다 보니, 카가와 현에는 차 지붕에 우동 모형을 올린 ‘우동 투어 전문 택시’가 다니고, 우동집만 다니는 ‘우동 버스’까지 등장했다. ‘우동 학교’도 물론 있어 후손들이 전통을 이어가는 데에도 걱정이 없다. 

 한편 영화 ‘우동’의 배경이 된 나오시마 섬은 20년 전만 해도 구리제련소가 있어 죽어가는 땅이었지만 지금은 세계인이 찾는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했다. 우동 마을의 예술적 비밀을 특파원이 현지에서 전한다.
  • [미리보기] 브라질의 독일 마을 (10월 19일 방송)
    • 입력 2013-10-17 11:36:11
    • 수정2013-10-17 16: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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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은 시각, 조용하던 블루메나우 중심가에서 화려한 시가 행렬이 시작된다. 수많은 인파 사이로 차량과 사람들이 지나는 곳에서는 커다란 맥주잔이 말해주듯 ‘블루메나우 맥주 축제’가 열리고 있다. 유럽 한복판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이들 모두는 독일계 이민자들의 후손이다. ‘남반구의 옥토버 페스트’라 불리는 이 축제는 독일 뮌헨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맥주 축제이다. 도심 곳곳에는 유럽풍의 아름다운 목조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고, 31만 인구 가운데 95%가 백인, 그중 대부분이 독일계이다. 이국적인 독일 문화를 즐기려는 국내외 관광객 60만 명이 매년 이곳을 찾고 있다.

블루메나우는 1850년 독일에서 건너온 의사 헤르만 블루메나우가 만든 도시이다. 이후 독일 이민자들이 정착하면서 보리를 경작하고 맥주 생산 시설을 만들었다. 현재 브라질 최대 맥주회사인 ‘브라마’도 인근 농경지대에서 출발했다. 수많은 독일 맥주들도 주변에서 생산되고 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블루메나우 맥주 축제는 시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 이민자들의 브라질 이주 역사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블루메나우 시의 골칫거리인 빈번한 홍수, 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30년 전 시작된 맥주 축제를 본국 못지않게 발전시키며 독일인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이들은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성으로 브라질 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우동 마을의 비밀 

담당 : 박재우 도쿄 특파원
 

일본 영화 ‘우동’은 사누키 우동과 카가와 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동 기행을 연재했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단박에 감동시키고, 일본 수상이 출장갈 때 챙겨갔다는 ‘사누키 우동’은 그 맛이 예술의 경지라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다.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인 카가와 현에는 다카마쓰 시를 중심으로 무려 900여 개의 우동집이 밀집되어 있는데, 가게마다 길게 줄을 서서 먹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닫은 야간에만 영업을 하는 우동집도 있다. 

 좋은 밀이 자라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밑거름으로 태어난 사누키 우동은 국물 없이 간장만 찍어 먹어도 쫄깃한 별미를 느낄 수 있다. 오로지 본고장의 우동맛을 보기 위해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다 보니, 카가와 현에는 차 지붕에 우동 모형을 올린 ‘우동 투어 전문 택시’가 다니고, 우동집만 다니는 ‘우동 버스’까지 등장했다. ‘우동 학교’도 물론 있어 후손들이 전통을 이어가는 데에도 걱정이 없다. 

 한편 영화 ‘우동’의 배경이 된 나오시마 섬은 20년 전만 해도 구리제련소가 있어 죽어가는 땅이었지만 지금은 세계인이 찾는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했다. 우동 마을의 예술적 비밀을 특파원이 현지에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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