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북 붕괴시 중국이 영변 핵시설 접수 가능성”

입력 2013.10.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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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체제가 붕괴할 경우 중국군이 영변 핵시설을 접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연구원은 최근 토론회에서 "영변 지역은 북중 국경지대에서 10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중국은 미군이 북한 핵을 통제한 상황에서 자신들과 국경을 마주하는 상황을 피하길 희망한다"며 "미군이 진주하기 전에 해당지역을 장악해 핵 시설을 안전하게 확보하려는 게 중국의 전
략"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특히 "중국은 국경을 따라 50∼100㎞에 이르는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싶어한다"며 "중국 북동부의 재중 동포 200만 명에 더해 200∼300만 명의 대량 난민이 추가로 중국에 유입될 경우를 가장 우려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또 "김정은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이 2%에 불과하다"며 김정은 정권이 지난 2년 동안 최대 50%에 이르는 군 지도부를 교체해 통제력을 강화했지만 이는 오히려 군부의 불만을 자극해 쿠데타 등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 붕괴 이후의 대처 비용을 고려할 때 한국 정부는 이에 철저히 대비하고 평화적 통일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며 "과거 독일이 통일세를 거둔 것처럼 한국이 주도적으로 통일을 준비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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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전문가 “북 붕괴시 중국이 영변 핵시설 접수 가능성”
    • 입력 2013-10-17 11:42:14
    국제
북한 김정은 체제가 붕괴할 경우 중국군이 영변 핵시설을 접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연구원은 최근 토론회에서 "영변 지역은 북중 국경지대에서 10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중국은 미군이 북한 핵을 통제한 상황에서 자신들과 국경을 마주하는 상황을 피하길 희망한다"며 "미군이 진주하기 전에 해당지역을 장악해 핵 시설을 안전하게 확보하려는 게 중국의 전 략"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특히 "중국은 국경을 따라 50∼100㎞에 이르는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싶어한다"며 "중국 북동부의 재중 동포 200만 명에 더해 200∼300만 명의 대량 난민이 추가로 중국에 유입될 경우를 가장 우려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또 "김정은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이 2%에 불과하다"며 김정은 정권이 지난 2년 동안 최대 50%에 이르는 군 지도부를 교체해 통제력을 강화했지만 이는 오히려 군부의 불만을 자극해 쿠데타 등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 붕괴 이후의 대처 비용을 고려할 때 한국 정부는 이에 철저히 대비하고 평화적 통일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며 "과거 독일이 통일세를 거둔 것처럼 한국이 주도적으로 통일을 준비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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