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골반통 지속되면 자궁내막증 의심”

입력 2013.10.17 (12:35) 수정 2013.10.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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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안에 있어야할 내막 조직이 난소·골반 등 다른 부위에서 자라 출혈과 통증을 일으키는 자궁내막증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질병코드 N80) 환자는 2008년 5만3천명에서 2012년 8만명으로 4년사이 50.2%나 늘었다. 관련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281억원에서 381억원으로 35.4% 불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40대의 비중이 45.2%로 가장 컸고, 이어 30대(28.8%), 50대(12.6%) 등의 순이었다. 결국 자궁내막증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30~40대 중년 여성인 셈이다.

작년 전체 자궁내막증 환자(8만328명) 가운데 21.1%(1만6천978명)는 수술까지 받았다.

자궁내막은 자궁 안쪽 벽을 이루는 막으로, 생리 주기와 호르몬 분비 신호에 따라 두꺼워지고 떨어져나가는 변화가 반복되는 곳이다. 이 내막 조직이 자궁 안이 아니라 자궁 뒤쪽 벽이나 자궁인대, 골반벽 등 다른 부위에서 자라나면서 통증과 출혈 등을 동반하는 상태가 바로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통을 포함한 골반통과 요통(허리통증)인데, 자궁내막증에 따른 생리통은 생리 전에 시작되고 생리 기간 내내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대개 아랫배 양쪽에서 모두 아픔이 느껴진다. 초기라면 호르몬 약물로 치료하고, 상태가 나쁘다면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로 문제를 일으키는 자궁 내막 조직을 제거한다.

가임기 여성에 흔한 자궁내막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쉬운 질환이다. 따라서 생리통이나 골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그대로 두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진찰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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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리·골반통 지속되면 자궁내막증 의심”
    • 입력 2013-10-17 12:35:09
    • 수정2013-10-18 09:00:24
    연합뉴스
자궁 안에 있어야할 내막 조직이 난소·골반 등 다른 부위에서 자라 출혈과 통증을 일으키는 자궁내막증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질병코드 N80) 환자는 2008년 5만3천명에서 2012년 8만명으로 4년사이 50.2%나 늘었다. 관련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281억원에서 381억원으로 35.4% 불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40대의 비중이 45.2%로 가장 컸고, 이어 30대(28.8%), 50대(12.6%) 등의 순이었다. 결국 자궁내막증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30~40대 중년 여성인 셈이다.

작년 전체 자궁내막증 환자(8만328명) 가운데 21.1%(1만6천978명)는 수술까지 받았다.

자궁내막은 자궁 안쪽 벽을 이루는 막으로, 생리 주기와 호르몬 분비 신호에 따라 두꺼워지고 떨어져나가는 변화가 반복되는 곳이다. 이 내막 조직이 자궁 안이 아니라 자궁 뒤쪽 벽이나 자궁인대, 골반벽 등 다른 부위에서 자라나면서 통증과 출혈 등을 동반하는 상태가 바로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통을 포함한 골반통과 요통(허리통증)인데, 자궁내막증에 따른 생리통은 생리 전에 시작되고 생리 기간 내내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대개 아랫배 양쪽에서 모두 아픔이 느껴진다. 초기라면 호르몬 약물로 치료하고, 상태가 나쁘다면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로 문제를 일으키는 자궁 내막 조직을 제거한다.

가임기 여성에 흔한 자궁내막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쉬운 질환이다. 따라서 생리통이나 골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그대로 두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진찰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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