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오늘은 유광점퍼 입는 날”

입력 2013.10.17 (18:32) 수정 2013.10.17 (21: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기태 감독이 LG의 가을 야구를 상징하는 '유광점퍼'를 입고 활짝 웃을 수 있을까.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17일 잠실구장에서 "어제는 지고 있어서 유광점퍼를 입지 못했는데 오늘은 꼭 입겠다"고 다짐했다. '유광점퍼'는 LG 구단의 춘추용 구단 점퍼를 부르는 속칭이다.

전날 1차전 경기 시작 전 김 감독은 7∼8회쯤 LG가 앞서고 있다면 유광점퍼를 꺼내 입겠다고 공언했지만 팀이 2-4로 패한 탓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당시 경기 중후반 이후 날씨가 쌀쌀해지자 김 감독이 꺼내 입은 것은 번쩍이는 유광점퍼가 아닌 평범한 검은 점퍼였다.

김 감독은 평소 미신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그러나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유광점퍼를 입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평소의 생활 습관도 바꿨다.

김 감독은 "전날 면도를 안 했는데 졌다"면서 이날은 턱수염을 깔끔하게 면도했다.

그는 또 "어제는 아침을 먹고 점심을 안 먹었는데 졌다"면서 이날은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만 먹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한 번도 입지 않은 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기분으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면서 "오늘은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나중 순서에 인터뷰하겠다"고 승리를 약속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가 끝나면 양 팀 감독은 인터뷰실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기자회견은 패장이 먼저 인터뷰한 이후 승리 팀 감독이 소감을 밝히는 순서로 진행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기태 감독 “오늘은 유광점퍼 입는 날”
    • 입력 2013-10-17 18:32:03
    • 수정2013-10-17 21:39:31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기태 감독이 LG의 가을 야구를 상징하는 '유광점퍼'를 입고 활짝 웃을 수 있을까.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17일 잠실구장에서 "어제는 지고 있어서 유광점퍼를 입지 못했는데 오늘은 꼭 입겠다"고 다짐했다. '유광점퍼'는 LG 구단의 춘추용 구단 점퍼를 부르는 속칭이다. 전날 1차전 경기 시작 전 김 감독은 7∼8회쯤 LG가 앞서고 있다면 유광점퍼를 꺼내 입겠다고 공언했지만 팀이 2-4로 패한 탓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당시 경기 중후반 이후 날씨가 쌀쌀해지자 김 감독이 꺼내 입은 것은 번쩍이는 유광점퍼가 아닌 평범한 검은 점퍼였다. 김 감독은 평소 미신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그러나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유광점퍼를 입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평소의 생활 습관도 바꿨다. 김 감독은 "전날 면도를 안 했는데 졌다"면서 이날은 턱수염을 깔끔하게 면도했다. 그는 또 "어제는 아침을 먹고 점심을 안 먹었는데 졌다"면서 이날은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만 먹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한 번도 입지 않은 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기분으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면서 "오늘은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나중 순서에 인터뷰하겠다"고 승리를 약속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가 끝나면 양 팀 감독은 인터뷰실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기자회견은 패장이 먼저 인터뷰한 이후 승리 팀 감독이 소감을 밝히는 순서로 진행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