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참석 음악회에 ‘은하3호’?…의도는?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한 음악회에 느닷없이 지난해 은하 3호 로켓 발사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이런 화면을 노출시킨 배경과 의도가 뭘까요?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어제 지금부터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의 공연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친선관계를 기리는 음악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공연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무대 뒷면에 갑자기 로켓 발사대 영상이 등장하고, 합창단이 카운트다운을 외칩니다.

지난해 12월 북한이 발사한 은하3호입니다.

북한이 해외예술단 공연에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던 로켓 발사 장면을 사용한 것은 처음입니다.

발사 장면과 함께 연주된 곡은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이 만든 '별들을 향하여 앞으로'였습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 : "광명성-3호 2호기의 성공적인 발사로 온 세상에 힘있게 과시한것을 축하하여 창작한 '별들을 향하여 앞으로'는 관람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 주었다."

북한이 은하 3호 발사 성공 1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과시를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최근 강력한 대북수출 통제조치를 단행한 중국을 겨냥해 북.러 친선 음악회를 이용한 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