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알뜰폰’, 알뜰하게 잘 쓰려면?

입력 2013.10.18 (08:42) 수정 2013.10.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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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알뜰폰' 얘기 많이 나오는데요, 휴대 전화 요금 적잖이 부담되시죠?

말 그대로 '알뜰폰'을 쓰면 살림을 더 알뜰하게 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시는데, 싸다고 무작정 가입할 일은 아니라고요.

네, '알뜰폰' 고민하고 계신 분들 도움되시라고요, 어떤 어떤 게 있고, 뭘 고려하면 좋은지 노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멘트>

알뜰폰은 통신비 부담 속에 지난 2011년 시작됐는데요, 최근 우체국에 이어 대형마트까지 이 알뜰폰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일단 투자비용이 적기 때문에 요금이 싼 건 확실한데요.

하지만 단순히 통화료가 싸다는 이유로 가입했다가 기존 통신사에서 누렸던 혜택을 누리지 못해 후회하는 경우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알뜰폰의 현황과 선택요령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가계에 부담을 주는 통신비를 '알뜰하게’ 절약하게 해주는 새로운 방법! 알뜰폰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30대 주부 백종선 씨. 3개월 전 통신비 부담을 줄여볼 요량으로 알뜰폰에 가입했는데요.

<녹취> “집이야, 애들은 뭐해?”

교체 방법도 간단했습니다. 기존 스마트폰에 가입자 식별을 위한 유심카드만 바꿔 끼웠는데요.

이전에는 휴대전화 이용 요금을 한 달에 4만원 가까이 내야했지만, 알뜰폰으로 바꾼 뒤에는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해 8월에 납부한 휴대전화 요금은 3만 7천원. 하지만 올 8월에는 6천원 정도만 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백종선(알뜰폰 사용자) : “데이터나 음성 문자 중에서 음성을 가장 많이 사용해요. (알뜰폰을 쓰니까) 요금이 싸고 다 만족스러워요.”

이처럼 싼 가격이 알려지면서 알뜰폰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말부터 우체국 판매까지 시작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알뜰폰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승호(서울시 이촌동) : “(통신) 요금 아끼려고 그러죠 많이 쓰진 않으니까”

<인터뷰> 이재원(서울 월계동) : “싸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고 해서 (알뜰폰 가입을 위해) 찾아오게 됐습니다.”

<인터뷰> 오무(서울 천연동) : “우선 요금이 싸고, 제일 중요한 게 요금 문제 아닌가요? 나처럼 나이 든 사람한테는 요금이 가장 문제가 되니까 요금이 싼 게 좋단 말이에요.“

특히 통화량이 많지 않은 장년층과 노년층 고객들이 통신비를 아끼자는 차원에서 알뜰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영미(광화문 우체국 영업과) : “전화 문의가 많아졌고요 알뜰폰 때문에 (우체국) 오시는 분은 하루 평균 70명 정도예요”

지난 8월 알뜰폰의 가입자 수는 20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대형 마트에 이어 전국 200여 개 우체국이 알뜰폰 판매처가 되면서, 가입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한종권(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과) : “우체국이라고 하는, 공익성과 신뢰성이 있는 기관이 판매한다고 하니까 고객분들이 믿고 우체국에서 많이 (알뜰폰) 구매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에 비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요금이 저렴하면서도 통화품질은 별 차이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김홍철(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 : “기존의 이동통신망을 그대로 도매가로 제공받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통화품질을 유지하면서 저렴한 요금제를 만들 수 있고 판매대리점 유통비용과 홍보 마케팅 비용을 줄여서 고객에게 통신비 절감혜택을 드리고 있습니다.”

기존 통신사는 통신망 설치 등 여러 비용이 필요하지만 알뜰폰은 이런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알뜰폰 사용으로 과연 통신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요?

음성통화 100분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비교분석해본 결과 월 기본료부터 2배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통화패턴과 연령대까지 고려해본다면, 기존 이동통신사 대비 5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저렴한 이용료가 매력적인 알뜰폰! 하지만 싸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가입하는 건 금물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녹취> "이거 한 번 보세요 고객님, 이게 알뜰폰 요금제예요 고객님.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세요? 초과되면 돈을 더 내실 수 있지만..."

선불제와 후불제, 음성 통화를 많이 하는지 데이터 사용이 많은 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다양하지만 본인의 사용습관과 다른 요금제를 선택했을 경우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무료로 제공하는 음성통화와 데이터의 양이 소진된 이후 적용되는 초과분량의 요금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체국이나 편의점, 대형마트는 판매처 역할만 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의 개통 시기나 고장에 대한 문의는 개별 통신사에 연락해 알아봐야 하는데요.

또 일부 알뜰폰 통신사의 경우 아직 휴대전화를 통한 본인인증이나, 소액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해야 합니다.

또한 가맹점별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제도나 선택가능한 휴대전화의 종류가 아직은 부족한 것도 현실입니다.

<녹취> 이기헌(한국소비자원 유통조사팀장) : “단기로 혹은 임시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선불폰을 이용하는 게 좋고요 그 외에는 후불폰, 그리고 기본요금이 낮은 요금제가 좋습니다.”

통신비 절감을 위한 새로운 대책 알뜰폰!

요금제와 혜택이 천차만별인 만큼 꼼꼼하게 살펴보고 깐깐하게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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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알뜰폰’, 알뜰하게 잘 쓰려면?
    • 입력 2013-10-18 08:35:09
    • 수정2013-10-18 10: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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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알뜰폰' 얘기 많이 나오는데요, 휴대 전화 요금 적잖이 부담되시죠?

말 그대로 '알뜰폰'을 쓰면 살림을 더 알뜰하게 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시는데, 싸다고 무작정 가입할 일은 아니라고요.

네, '알뜰폰' 고민하고 계신 분들 도움되시라고요, 어떤 어떤 게 있고, 뭘 고려하면 좋은지 노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멘트>

알뜰폰은 통신비 부담 속에 지난 2011년 시작됐는데요, 최근 우체국에 이어 대형마트까지 이 알뜰폰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일단 투자비용이 적기 때문에 요금이 싼 건 확실한데요.

하지만 단순히 통화료가 싸다는 이유로 가입했다가 기존 통신사에서 누렸던 혜택을 누리지 못해 후회하는 경우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알뜰폰의 현황과 선택요령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가계에 부담을 주는 통신비를 '알뜰하게’ 절약하게 해주는 새로운 방법! 알뜰폰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30대 주부 백종선 씨. 3개월 전 통신비 부담을 줄여볼 요량으로 알뜰폰에 가입했는데요.

<녹취> “집이야, 애들은 뭐해?”

교체 방법도 간단했습니다. 기존 스마트폰에 가입자 식별을 위한 유심카드만 바꿔 끼웠는데요.

이전에는 휴대전화 이용 요금을 한 달에 4만원 가까이 내야했지만, 알뜰폰으로 바꾼 뒤에는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해 8월에 납부한 휴대전화 요금은 3만 7천원. 하지만 올 8월에는 6천원 정도만 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백종선(알뜰폰 사용자) : “데이터나 음성 문자 중에서 음성을 가장 많이 사용해요. (알뜰폰을 쓰니까) 요금이 싸고 다 만족스러워요.”

이처럼 싼 가격이 알려지면서 알뜰폰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말부터 우체국 판매까지 시작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알뜰폰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승호(서울시 이촌동) : “(통신) 요금 아끼려고 그러죠 많이 쓰진 않으니까”

<인터뷰> 이재원(서울 월계동) : “싸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고 해서 (알뜰폰 가입을 위해) 찾아오게 됐습니다.”

<인터뷰> 오무(서울 천연동) : “우선 요금이 싸고, 제일 중요한 게 요금 문제 아닌가요? 나처럼 나이 든 사람한테는 요금이 가장 문제가 되니까 요금이 싼 게 좋단 말이에요.“

특히 통화량이 많지 않은 장년층과 노년층 고객들이 통신비를 아끼자는 차원에서 알뜰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영미(광화문 우체국 영업과) : “전화 문의가 많아졌고요 알뜰폰 때문에 (우체국) 오시는 분은 하루 평균 70명 정도예요”

지난 8월 알뜰폰의 가입자 수는 20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대형 마트에 이어 전국 200여 개 우체국이 알뜰폰 판매처가 되면서, 가입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한종권(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과) : “우체국이라고 하는, 공익성과 신뢰성이 있는 기관이 판매한다고 하니까 고객분들이 믿고 우체국에서 많이 (알뜰폰) 구매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에 비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요금이 저렴하면서도 통화품질은 별 차이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김홍철(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 : “기존의 이동통신망을 그대로 도매가로 제공받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통화품질을 유지하면서 저렴한 요금제를 만들 수 있고 판매대리점 유통비용과 홍보 마케팅 비용을 줄여서 고객에게 통신비 절감혜택을 드리고 있습니다.”

기존 통신사는 통신망 설치 등 여러 비용이 필요하지만 알뜰폰은 이런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알뜰폰 사용으로 과연 통신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요?

음성통화 100분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비교분석해본 결과 월 기본료부터 2배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통화패턴과 연령대까지 고려해본다면, 기존 이동통신사 대비 5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저렴한 이용료가 매력적인 알뜰폰! 하지만 싸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가입하는 건 금물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녹취> "이거 한 번 보세요 고객님, 이게 알뜰폰 요금제예요 고객님.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세요? 초과되면 돈을 더 내실 수 있지만..."

선불제와 후불제, 음성 통화를 많이 하는지 데이터 사용이 많은 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다양하지만 본인의 사용습관과 다른 요금제를 선택했을 경우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무료로 제공하는 음성통화와 데이터의 양이 소진된 이후 적용되는 초과분량의 요금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체국이나 편의점, 대형마트는 판매처 역할만 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의 개통 시기나 고장에 대한 문의는 개별 통신사에 연락해 알아봐야 하는데요.

또 일부 알뜰폰 통신사의 경우 아직 휴대전화를 통한 본인인증이나, 소액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해야 합니다.

또한 가맹점별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제도나 선택가능한 휴대전화의 종류가 아직은 부족한 것도 현실입니다.

<녹취> 이기헌(한국소비자원 유통조사팀장) : “단기로 혹은 임시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선불폰을 이용하는 게 좋고요 그 외에는 후불폰, 그리고 기본요금이 낮은 요금제가 좋습니다.”

통신비 절감을 위한 새로운 대책 알뜰폰!

요금제와 혜택이 천차만별인 만큼 꼼꼼하게 살펴보고 깐깐하게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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