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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부패의 주역 ‘내연녀’…고발자의 15%
입력 2013.10.18 (11:09) 연합뉴스
법제일보 분석 결과 "고발자 23% 불이익 당해"
WSJ "내연녀가 큰 역할…고발에는 위험요소 있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축으로 하는 중국의 새 지도부가 집권 이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반(反) 부패 운동의 전개과정에서 `얼나이'라고 불리는 부패관료의 `정부'(情婦), 즉 `내연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올해 들어 온라인상에 폭로된 주요 부패사건에서 고발자의 15%가 내연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의 보도는 법제일보(法制日報)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을 통해 고발된 26건의 공직자 부패사건에 대한 고발자를 분석해 발표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고 WSJ는 전했다.

연구 결과 공직자 비리에 대한 고발자는 상인들이 약 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내연녀와 함께 사업가, 언론인, 공직자, 인터넷 이용자 등이 주요 고발자로 드러났다.

하지만 법제일보의 연구는 인터넷상에 폭로된 공직자 부패사건 가운데 몇 건이 진실로 밝혀졌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공직자 부패사건의 대다수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발됐다.

내연녀를 활용해 부패한 관료를 고발하는 것은 새로운 방식이 아니지만,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은 새로운 흐름이라고 법제일보의 연구자들은 밝혔다.

내연녀의 폭로로 드러난 공직자 비리 사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류톄난(劉鐵男) 전 국가발전개혁위 부주임의 비리사건이라고 법제일보는 지적했다.

류 전 부주임은 그와 내연관계에 있던 정부가 잡지 차이징(財經)의 부편집장 뤄창핑(羅昌平)에게 비리 혐의를 제보한 것이 발단이 돼 지난 5월 `당의 규율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로 공직이 박탈됐다.

뤄 부편집장은 지난해 12월 웨이보를 통해 류 전 부주임의 비리를 실명으로 중국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에 고발해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온 바 있다.

당시 뤄 부편집장은 류 부주임이 특정 사업가와 결탁, 2억 달러 이상의 거액 대출을 받도록 편의를 봐 주고 아내 이름으로 이 회사 지분의 10%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류 전 주임은 총 8명의 내연녀를 두는 등 여자관계도 복잡했으며 친척과 내연녀가 함께 차린 회사에 특혜를 주기 위해 직권을 이용하기도 했다.

류 전 주임이 받은 뇌물 액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조사과정에서 그의 집에 25점의 희귀 다이아몬드와 9㎏ 이상의 금괴가 발견되고 25개 은행계좌에 1천900만 호주달러가 예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레이정푸(雷政富) 전 충칭(重慶)시 베이베이구 당 서기도 작년 11월 10대 소녀로부터 성 접대를 받는 동영상이 웨이보에 유출되면서 쇠고랑을 차게 되는 등 부적절한 이성관계로 낙마하는 공직자들
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류 전 부주임 사건 직후 사설을 통해 내연녀의 고발에 의존해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적발하는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민일보의 사설은 "다양한 이유로 정부들이 변심을 하고 부패한 관료들을 고발하고 있지만, 부패한 관료나 정부 모두 같은 동기, 즉 각자의 탐욕을 채우려는 동기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료의 비리를 고발하는 것은 사업상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법제일보에 따르면 실명으로 관료의 비리를 고발한 사람 가운데 23%가 나중에 뜬소문을 퍼트리거나 문제를 일으켰다는 혐의로 구금을 당하거나 경찰의 감시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 中 반부패의 주역 ‘내연녀’…고발자의 15%
    • 입력 2013-10-18 11:09:54
    연합뉴스
법제일보 분석 결과 "고발자 23% 불이익 당해"
WSJ "내연녀가 큰 역할…고발에는 위험요소 있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축으로 하는 중국의 새 지도부가 집권 이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반(反) 부패 운동의 전개과정에서 `얼나이'라고 불리는 부패관료의 `정부'(情婦), 즉 `내연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올해 들어 온라인상에 폭로된 주요 부패사건에서 고발자의 15%가 내연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의 보도는 법제일보(法制日報)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을 통해 고발된 26건의 공직자 부패사건에 대한 고발자를 분석해 발표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고 WSJ는 전했다.

연구 결과 공직자 비리에 대한 고발자는 상인들이 약 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내연녀와 함께 사업가, 언론인, 공직자, 인터넷 이용자 등이 주요 고발자로 드러났다.

하지만 법제일보의 연구는 인터넷상에 폭로된 공직자 부패사건 가운데 몇 건이 진실로 밝혀졌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공직자 부패사건의 대다수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발됐다.

내연녀를 활용해 부패한 관료를 고발하는 것은 새로운 방식이 아니지만,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은 새로운 흐름이라고 법제일보의 연구자들은 밝혔다.

내연녀의 폭로로 드러난 공직자 비리 사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류톄난(劉鐵男) 전 국가발전개혁위 부주임의 비리사건이라고 법제일보는 지적했다.

류 전 부주임은 그와 내연관계에 있던 정부가 잡지 차이징(財經)의 부편집장 뤄창핑(羅昌平)에게 비리 혐의를 제보한 것이 발단이 돼 지난 5월 `당의 규율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로 공직이 박탈됐다.

뤄 부편집장은 지난해 12월 웨이보를 통해 류 전 부주임의 비리를 실명으로 중국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에 고발해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온 바 있다.

당시 뤄 부편집장은 류 부주임이 특정 사업가와 결탁, 2억 달러 이상의 거액 대출을 받도록 편의를 봐 주고 아내 이름으로 이 회사 지분의 10%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류 전 주임은 총 8명의 내연녀를 두는 등 여자관계도 복잡했으며 친척과 내연녀가 함께 차린 회사에 특혜를 주기 위해 직권을 이용하기도 했다.

류 전 주임이 받은 뇌물 액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조사과정에서 그의 집에 25점의 희귀 다이아몬드와 9㎏ 이상의 금괴가 발견되고 25개 은행계좌에 1천900만 호주달러가 예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레이정푸(雷政富) 전 충칭(重慶)시 베이베이구 당 서기도 작년 11월 10대 소녀로부터 성 접대를 받는 동영상이 웨이보에 유출되면서 쇠고랑을 차게 되는 등 부적절한 이성관계로 낙마하는 공직자들
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류 전 부주임 사건 직후 사설을 통해 내연녀의 고발에 의존해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적발하는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민일보의 사설은 "다양한 이유로 정부들이 변심을 하고 부패한 관료들을 고발하고 있지만, 부패한 관료나 정부 모두 같은 동기, 즉 각자의 탐욕을 채우려는 동기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료의 비리를 고발하는 것은 사업상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법제일보에 따르면 실명으로 관료의 비리를 고발한 사람 가운데 23%가 나중에 뜬소문을 퍼트리거나 문제를 일으켰다는 혐의로 구금을 당하거나 경찰의 감시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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