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케이블 담합사들 투찰률 최고 99.8%

입력 2013.10.20 (15:59) 수정 2013.10.20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원전에 들어가는 제어용 등의 케이블 입찰 담합을 한 것으로 확인된 전선업체들의 투찰률이 최고 9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찰률은 낙찰 예정금액 대비 업체들이 써낸 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투찰률이 높을수록 낙찰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집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제남 의원실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S전선과 JS전선·대한전선 서울전선·극동전선 등 5개 업체는 신고리 1∼4호기, 신월성·신울진 1∼2호기 등 8개 원전의 케이블 입찰 담합으로 모두 717억원 어치를 수주했고 평균 낙찰률은 99.1%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신고리·신월성 1∼2호기의 안전등급 전력용 케이블을 수주한 LS전선이 입찰 당시 써낸 투찰가는 예정 가격보다 불과 860만원 적은 27억8천900만원으로 투찰률은 99.7%였습니다.

같은 원전의 안전등급 제어·계장용 케이블의 경우 JS전선이 예정가격보다 천4백만원 낮은 61억원,투찰률 99.8%을 적어내 낙찰 받았습니다.

신고리 3∼4호기도 JS전선과 LS전선,서울전선이 돌아가면서 낙찰받았고, 투찰률은 평균 98.1%에 달했습니다.

김제남 의원은 "투찰률이 거의 100%에 달한다는 것은 업체들이 경쟁사의 투찰가를 사전에 파악했다는 증거이자 한수원이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한수원은 이런 의혹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예정가격은 전산시스템에 의해 관리되기 때문에 입찰이 마감되기 전까지는 외부에서 알 수 없다"며 "한수원이 어떤 형태로든 담합에 연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전 케이블 담합사들 투찰률 최고 99.8%
    • 입력 2013-10-20 15:59:31
    • 수정2013-10-20 21:43:38
    경제
원전에 들어가는 제어용 등의 케이블 입찰 담합을 한 것으로 확인된 전선업체들의 투찰률이 최고 9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찰률은 낙찰 예정금액 대비 업체들이 써낸 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투찰률이 높을수록 낙찰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집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제남 의원실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S전선과 JS전선·대한전선 서울전선·극동전선 등 5개 업체는 신고리 1∼4호기, 신월성·신울진 1∼2호기 등 8개 원전의 케이블 입찰 담합으로 모두 717억원 어치를 수주했고 평균 낙찰률은 99.1%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신고리·신월성 1∼2호기의 안전등급 전력용 케이블을 수주한 LS전선이 입찰 당시 써낸 투찰가는 예정 가격보다 불과 860만원 적은 27억8천900만원으로 투찰률은 99.7%였습니다.

같은 원전의 안전등급 제어·계장용 케이블의 경우 JS전선이 예정가격보다 천4백만원 낮은 61억원,투찰률 99.8%을 적어내 낙찰 받았습니다.

신고리 3∼4호기도 JS전선과 LS전선,서울전선이 돌아가면서 낙찰받았고, 투찰률은 평균 98.1%에 달했습니다.

김제남 의원은 "투찰률이 거의 100%에 달한다는 것은 업체들이 경쟁사의 투찰가를 사전에 파악했다는 증거이자 한수원이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한수원은 이런 의혹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예정가격은 전산시스템에 의해 관리되기 때문에 입찰이 마감되기 전까지는 외부에서 알 수 없다"며 "한수원이 어떤 형태로든 담합에 연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