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교급 궁사’ 이승윤-이우석 정면대결

입력 2013.10.20 (17:20) 수정 2013.10.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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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을 특별히 조심하거라."

올림픽 챔피언 오진혁(현대제철)은 이달 초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고교생 이승윤(강원체고)에게 패배한 뒤 이승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전국체전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의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당부였다.

한국 양궁은 고교생 가운데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이들이 있다.

오진혁은 "이승윤이 이우석 같은 우수 선수에게 1, 2점씩 딱딱 져서 금메달을 내주면 신경질이 딱딱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은 "이런 면 때문에 전국체전이 더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말이 씨가 됐는지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이승윤이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이 그대로 펼쳐졌다.

이승윤은 19일 남자 고등부 90m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70m에서 3점 차로 이우석(선인고·인천)에게 정상을 내줬다.

20일 열린 50m에서는 이우석에게 2점 차로 금메달을 내줬고 30m에서는 동점을 기록했으나 10점의 수가 적어 2위로 밀렸다.

이승윤은 고교생으로서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 세계양궁연맹(WA) 4차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우석은 고교, 대학, 일반부 선수들이 통합부를 이뤄 왕중왕을 가리는 올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예선 2위를 기록해 두각을 드러냈다.

이승윤, 이우석은 이번 전국체전 남고부 예선에선 차례로 1, 2위를 기록해 본선에 안착했다.

두 선수는 세트제로 펼쳐지는 개인전 본선에서 계속 이긴다면 결승에서 격돌한다.

이승윤이 진짜 승부인 개인전 토너먼트에서 세계선수권자의 자존심을 지킬지, 이우석이 세계 챔피언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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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교급 궁사’ 이승윤-이우석 정면대결
    • 입력 2013-10-20 17:20:02
    • 수정2013-10-20 19:12:59
    연합뉴스
"체전을 특별히 조심하거라." 올림픽 챔피언 오진혁(현대제철)은 이달 초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고교생 이승윤(강원체고)에게 패배한 뒤 이승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전국체전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의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당부였다. 한국 양궁은 고교생 가운데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이들이 있다. 오진혁은 "이승윤이 이우석 같은 우수 선수에게 1, 2점씩 딱딱 져서 금메달을 내주면 신경질이 딱딱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은 "이런 면 때문에 전국체전이 더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말이 씨가 됐는지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이승윤이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이 그대로 펼쳐졌다. 이승윤은 19일 남자 고등부 90m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70m에서 3점 차로 이우석(선인고·인천)에게 정상을 내줬다. 20일 열린 50m에서는 이우석에게 2점 차로 금메달을 내줬고 30m에서는 동점을 기록했으나 10점의 수가 적어 2위로 밀렸다. 이승윤은 고교생으로서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 세계양궁연맹(WA) 4차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우석은 고교, 대학, 일반부 선수들이 통합부를 이뤄 왕중왕을 가리는 올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예선 2위를 기록해 두각을 드러냈다. 이승윤, 이우석은 이번 전국체전 남고부 예선에선 차례로 1, 2위를 기록해 본선에 안착했다. 두 선수는 세트제로 펼쳐지는 개인전 본선에서 계속 이긴다면 결승에서 격돌한다. 이승윤이 진짜 승부인 개인전 토너먼트에서 세계선수권자의 자존심을 지킬지, 이우석이 세계 챔피언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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