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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PO MVP 피날레 “이제는 말조심”
입력 2013.10.20 (17:58) 수정 2013.10.21 (11:05) 연합뉴스
플레이오프의 피날레를 이끌겠다고 자신한 '느림의 미학' 유희관(27·두산 베어스)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내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는 승리를 견인했다.

유희관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3개를 내주고 1실점(1자책점)으로 LG 방망이를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3차전까지 2승 1패를 달리던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를 발판 삼아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리를 챙겼다.

생애 처음으로 참가하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 차례 준 PO에 등판해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유희관은 전날 경기가 끝나고 "피날레를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역투로 실천했다.

승리 투수 유희관은 경기 직후 열린 기자단 투표 68표 가운데 17표를 획득, 2013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광을 안고 상금 300만원도 챙겼다.

올해 두산의 최대 히트 상품인 유희관이 가을 잔치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고 기대 이상의 호투로 소속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2009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1군에서 고작 16⅔이닝을 소화한 유희관은 올해 선발로 깜짝 변신, 10승 7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53의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뒤늦게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개인 첫 포스트시즌이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을 무색하게 하며 맹활약했다.

유희관은 준 PO에서 14⅓이닝을 4안타에 1실점(1자책점)으로 막아 평균자책점 0.63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큰 경기에서도 쉽사리 긴장하지 않는 그는 지금껏 쌓아온 자신의 실력을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4차전에서도 유감없이 쏟아부었다.

앞선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보다 많은 안타를 맞았지만 인고의 세월을 걸치며 갈고 닦은 평정심을 발휘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유희관은 2회 1사에서 이병규(등번호 9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두 명을 연속으로 삼진 아웃시켰다.

4회에는 선두 타자부터 연속으로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유희관은 6회 간담이 서늘해지는 만루 고비에서도 평상심을 유지했다.

선두 타자부터 2연속 안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2사 후 볼넷을 던져 2사 만루 위기를 연출했으나 김용의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1-0으로 앞서던 7회 박용택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7이닝 동안 상대에게 균형을 빼앗기지 않으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유희관의 역투에 힘입어 두산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포스트시즌 새내기인 유희관이 한국시리즈에서도 '곰'을 춤추게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리즈를 끝낸 주인공으로 기자 회견장에 들어온 유희관은 "오늘 끝내겠다고 미리 언론에 말을 했는데 오늘 내가 끝내야만 노경은 형이 충분히 쉬고 한국시리즈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호투의 배경을 설명했다.

입담이 좋아 늘 주위를 웃게 만드는 그는 "자칫 안 좋은 이미지가 박힐 수 있어 이제는 말을 좀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유희관은 "전체적으로 제구와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지만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며 "4회에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살살 던진 게 도리어 나빠 볼넷을 거푸 내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4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LG의 보내기 번트 실패로 한숨을 돌렸다.

"시즌 때는 팀이 이길 때보다 내 승리가 더 좋았는데 포스트시즌에서는 반대"라던 유희관은 "한국시리즈에서는 정말 마지막이니 혼신의 역투를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유희관, PO MVP 피날레 “이제는 말조심”
    • 입력 2013-10-20 17:58:16
    • 수정2013-10-21 11:05:52
    연합뉴스
플레이오프의 피날레를 이끌겠다고 자신한 '느림의 미학' 유희관(27·두산 베어스)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내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는 승리를 견인했다.

유희관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3개를 내주고 1실점(1자책점)으로 LG 방망이를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3차전까지 2승 1패를 달리던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를 발판 삼아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리를 챙겼다.

생애 처음으로 참가하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 차례 준 PO에 등판해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유희관은 전날 경기가 끝나고 "피날레를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역투로 실천했다.

승리 투수 유희관은 경기 직후 열린 기자단 투표 68표 가운데 17표를 획득, 2013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광을 안고 상금 300만원도 챙겼다.

올해 두산의 최대 히트 상품인 유희관이 가을 잔치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고 기대 이상의 호투로 소속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2009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1군에서 고작 16⅔이닝을 소화한 유희관은 올해 선발로 깜짝 변신, 10승 7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53의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뒤늦게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개인 첫 포스트시즌이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을 무색하게 하며 맹활약했다.

유희관은 준 PO에서 14⅓이닝을 4안타에 1실점(1자책점)으로 막아 평균자책점 0.63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큰 경기에서도 쉽사리 긴장하지 않는 그는 지금껏 쌓아온 자신의 실력을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4차전에서도 유감없이 쏟아부었다.

앞선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보다 많은 안타를 맞았지만 인고의 세월을 걸치며 갈고 닦은 평정심을 발휘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유희관은 2회 1사에서 이병규(등번호 9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두 명을 연속으로 삼진 아웃시켰다.

4회에는 선두 타자부터 연속으로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유희관은 6회 간담이 서늘해지는 만루 고비에서도 평상심을 유지했다.

선두 타자부터 2연속 안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2사 후 볼넷을 던져 2사 만루 위기를 연출했으나 김용의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1-0으로 앞서던 7회 박용택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7이닝 동안 상대에게 균형을 빼앗기지 않으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유희관의 역투에 힘입어 두산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포스트시즌 새내기인 유희관이 한국시리즈에서도 '곰'을 춤추게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리즈를 끝낸 주인공으로 기자 회견장에 들어온 유희관은 "오늘 끝내겠다고 미리 언론에 말을 했는데 오늘 내가 끝내야만 노경은 형이 충분히 쉬고 한국시리즈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호투의 배경을 설명했다.

입담이 좋아 늘 주위를 웃게 만드는 그는 "자칫 안 좋은 이미지가 박힐 수 있어 이제는 말을 좀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유희관은 "전체적으로 제구와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지만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며 "4회에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살살 던진 게 도리어 나빠 볼넷을 거푸 내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4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LG의 보내기 번트 실패로 한숨을 돌렸다.

"시즌 때는 팀이 이길 때보다 내 승리가 더 좋았는데 포스트시즌에서는 반대"라던 유희관은 "한국시리즈에서는 정말 마지막이니 혼신의 역투를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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